소유주의 건물 담보 채무불이행으로 차압 후 경매될 위기에 처했던 미주한인 이민사의 주요 유적지 ‘대한인 동지회 건물’(구 동지회 북미 총회관)이 부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개발회사로 넘어갈 위기에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대한인동지회 이사회에 따르면 이 건물의 채권자 측이 오는 3월9일까지 40만달러를 납부하지 못할 경우 동지회 대지와 건물을 부동산 개발업체에 100년 임대형식으로 사용권을 넘기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개발업체 측은 동지회 건물을 USC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개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일제강점기인 1929년부터 LA 한인사회 민족정신 고취와 독립운동 산실 역할을 해온 동지회 건물이 그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지 못한 채 타커뮤니티로 넘어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지회 건물은 서류상의 소유주 게리 송씨가 지난 2009년 건물을 담보로 25만달러의 융자를 받았다가 이를 갚지 못하자 지난해 한때 경매처분 상황에 몰렸다.
일부 한인인사들의 후원으로 차압위기를 넘겼으나(본보 2011년 8월9일 보도) 이번에 송씨와 채권자가 건물을 USC 기숙사 개발업체에 넘겨 채무를 청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USC 기숙사 개발업체는 동지회 건물 뒷마당에 3층짜리 40유닛 기숙사를 짓고 임대수익의 일부를 소유주에게 배당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송씨와 채권자 측은 동지회 이사회가 120만달러에 건물과 대지를 매입하거나 아니면 40만달러에 100년간 사용권을 받는 조건으로 인수하지 않을 경우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한 것이다.
대한인동지회 이사회의 표세흥 사무총장은 “23일 긴급 이사회를 요구한 게리 송씨가 이같이 통보해 와 이사들이 강력 반대하고 서명을 거부해 일단 3월9일까지 결정을 유보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한인사회에서 독지가가 나와 건물이나 사용권을 인수하지 않는 한 유서 깊은 동지회 건물은 외부로 넘어가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보는 24일 게리 송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동지회 이사회에 따르면 수년 동안 동지회 건물 소유권을 놓고 소송 공방을 벌인 이모세씨는 이사회 합의 후 지난달 31일 퇴거를 완료한 상태다.
대한인동지회 건물은 1만6,800스퀘어피트 대지 및 2층 규모로 1930년대 송철, 송헌주, 이살음, 박호근, 안상학 선생 등이 공동자금을 마련해 구입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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