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측과 최고위급 1차 비밀회동 의견 교환
‘대형화’공감대 불구 논의시기 등은 온도차
한인은행간 또 다른 빅뱅이 이루어지나?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으로 대형 BBCN 은행이 탄생하면서 대항마 탄생 기대와함께 물밑에서만 떠돌던 윌셔와 한미은행의 합병(M&A)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은행 소식통에 따르면 윌셔와 한미은행의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윌셔은행 측의 요청으로 최근 비밀리에 회동을 갖고 인수합병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한인은행권의 대형화 탄생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인 합병논의 시기, 방법 등에는 의견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인은행권, 나아가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BBCN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또 다른 대형 한인 은행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한인은행간 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남가주에서만 11개나 되는 한인은행들이 한정된 시장을 두고 서로 출혈 경쟁을 하는 것은 한인 사회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 “윌셔은행은 올해 중에라도 파트너를 찾아 합병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적극적인 합병의지를 내비쳤다.
윌셔은행의 고석화 회장도 평소에 인수 합병을 통해 대형은행 탄생을 원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든 윌셔의 합병인수를 통한 대형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윌셔측의 합병의지와 함께 가장 강력한 합병은행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은행은 역시 한미은행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실제로 한미은행 측은 윌셔의 러브콜에 적극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미은행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 최근 투자시장으로부터 매력적인 투자은행으로 지목받고 있어 자체적으로 성장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우리금융그룹과의 합병추진 실패 이후 합병에 관한 한 당분간 휴식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윌셔와 한미은행이 합병한다고 가정할 때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4분기를 기준으로 한미(27억3,957만달러)와 윌셔은행(26억9,138만달러)을 합쳐 총 54억3,095만달러에 달해 BBCN의 51억7,902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한편 이같은 윌셔은행 측의 적극적인 합병의지로 일각에서는 규모가 큰 텍사스주 달라스에 본점을 둔 유나이티드 센트럴뱅크(UCB)와 의 합병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유재환 행장은 UCB의 대출 부실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한국의 은행들이 무분별하게 미주지역 한인은행 인수를 추진하면서 한인은행들이 저가에 팔리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재환 윌셔은행장은 “한인은행끼리의 짝짓기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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