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복용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진다는 미국의 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BMJ Open’에 27일(현지시각)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제 과다 복용 시 암에 걸릴 확률 또한 미복용자에 비해 35%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니얼 크립키 교수(스크립스 클리닉 비터지 가족 수면 센터)가 이끈 연구팀은 처방된 수면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州) 성인 1만 5백 명의 의료 기록을 살펴보았다.
조사에 포함된 수면제는 벤조디아제핀(정신안정제용 화합물), 비벤조디아제핀, 바비 튜레이트(신경 안정제), 진정제였다. 또한 비교를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고 연령 및 건강상태, 배경이 비슷한 성인 2만 3천6백 명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의 평균 나이는 54세였고, 이 두 그룹에 대한 2년 반가량의 연구 기간에 사망자 수는 총 1천명 미만으로 양쪽 모두 사망자 수가 적었다.
하지만, 사망률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일 년 동안 수면제 18~132알을 복용한 사람들은 미복용자에 비해 사망 확률이 4.6배 높았다. 같은 기간에 18알 이하를 복용한 사람들도 3.5배 이상 사망 확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수면제 복용이 미국에서만 2010년 한 해 동안 32만 명~50만 7천 명에 이르렀던 과잉 사망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연구원들은 통계적 연관성을 발견했을 뿐 원인을 알아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리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연구원들은 이번 조사에서 두 그룹의 공정한 비교를 위해 흡연 및 조사 시작 이전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반면, 우울증 및 불안에 대한 의료 진단이 비밀에 부쳐지는 펜실베이니아 법에 따라 정서적인 요소는 고려 대상에 반영되지 못했다.
수면제에 대한 이전의 연구는 차 사고, 심각한 낙상, 야식 증후군, 식도 역류, 펩틱 위궤양과 수면제와의 관계를 밝힌 것이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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