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미스&리 디자인’ 대표 제니 리씨 ‘땡큐 포 스모킹’ 등 13편 실력 발휘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보여지는 타이틀 시퀀스를 전문으로 디자인하는 제니 리(오른쪽)씨와 남편 개럿 스미스
“영화의 전체적인 톤을 설정하고 무드를 조성하며 사건을 예시하는 것이 ‘타이틀 시퀀스’의 역할이죠”
본 영화보다 멋진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만드는 한인 디자이너 제니 리(40)씨가 2년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메인타이틀 디자인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녀는 영화 ‘땡큐 포 스모킹’(Thank You for Smoking)과 ‘주노’(Juno) 등 화제작들의 메인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제작한 ‘스미스&리 디자인’ 대표다. 2010년 모션 그래픽 앤 비주얼 이펙트 디자인회사 ‘새도우플레이’의 공동 창립자인 남편 개럿 스미스와 함께 영화 타이틀 디자인회사 ‘스미스&리’를 설립, 그들만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으로 본 영화에 어울리는 창의적인 타이틀 시퀀스를 제작해 왔다. 영화 ‘땡큐 포 스모킹’의 타이틀 디자인을 시작으로 그녀가 제작한 타이틀 시퀀스는 영화 13편과 네트웍 TV 2편.
그녀는 “앞으로 보게 될 영화에 대해 관객을 준비시키는 2분짜리 타이틀 시퀀스는 잠재된 상상력을 잡아낼 수 있는 중요한 아이디어나 테마를 잡아 보여주는 작업”이라며 “가장 아끼는 작품을 꼽자면 너무나 즐겁게 작업했던 HBO 영화 ‘시네마 베리테’(Cinema Verite) 타이틀 시퀀스”라고 밝혔다.
보스턴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 예술학 석사를 마친 그녀는 2003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Wicked)의 프로젝션 디자이너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애니메이터였던 남편을 만났다. ‘위키드’ 작업을 함께 하며 예술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2005년 개럿 스미스의 LA 스튜디오로 옮겨오면서 영화 타이틀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그녀는 “만화의 공간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다시 만화가 돼 그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오프닝 타이틀이 화제를 낳은 영화 ‘아메리칸 스플렌더’(American Splendor)의 감독처럼 타이틀 디자이너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모든 것을 맡겨 주면 창의력은 무한대를 달리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그녀가 디자인한 타이틀 시퀀스가 영화와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전체 톤을 파악할 수 있는 감성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시각화해 냄으로써 영화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한 부분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녀의 작품은 홈페이지(www.smithleedesign.com)에서 볼 수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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