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집트 군인들이 이집트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재단 사무실을 급습해 미국인등 봉사 관계자들을 연행하고 있다.
미국의 거센 반발에도 이집트 당국이 재판에 회부해 30년의 양국 동맹관계를 훼손할 우려를 낳은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43명 가운데 일부가 1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카이로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카이로 공항 관리들은 미국인 9명과 다른 국적의 외국인 8명을 태운 항공기가 이날 오후 7시께 이륙해 키프로스 라르카나 공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리들은 활동가들이 탑승한 항공기가 키프로스에서 날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영 MENA 통신은 미국인 활동가들이 미국대사관 직원이 동승한 다섯 대의 밴에 분승해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며 출국한 외국인 활동가는 미국인 8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인들은 출국 금지 명단에서 해제되는 데 합쳐 거의 500만 달러에 이르는 보석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활동가들이 이집트를 떠나면서 미국과 이집트 간 고조된 외교적 갈등을 완화해줄 것으로 보인다.
함께 출국한 다른 외국인 활동가들의 국적은 세르비아인, 독일인, 노르웨이인, 팔레스타인인, 요르단인으로 나타났다.
레이 러후드 미국 교통부 장관의 아들을 비롯해 미국인 16명이 포함된 이번 재판의 피고 43명은 이집트 정부의 허가 없이 국제기구 지사를 설립하고 사회불안을 조장하려고 불법적으로 외국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체포된 후 기소됐다.
앞서 전날 이집트 카이로 항소법원의 압델 모에즈 이브라힘 재판장은 이들 활동가에 내린 출금 조치를 철회하면서 피고 당 200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주심인 모하메드 슈크리 판사 등 재판부 전원은 소송 진행에 난색을 보이며 기피신청을 냈다.
이날 출국자 가운데 러후드가 포함됐는지, 이집트를 떠나지 못한 다른 외국인 활동가들에 대한 기소도 철회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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