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성경 고린도전서 13장13절을 읽으면서 얻은 느낌을 말해 보고자 한다.
사랑이란 서로 그립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어떤 언어와 정의도 이를 지울 수가 없다. 세상 사람들은 사랑을 찾아 방황하기도 하고 사랑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다툼이나 싸움질도 서슴지 않는다.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나아가서는 죽기도 하고 젊은 남녀가 짝을 지어 산이나 강으로 또는 바다로 나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젊은 날을 회상하기도 하고, 그 한없는 행복을 부러워한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두 글자만이 세계를 열고 풍경을 아름답고 빛나게 하며 본래의 꿈을 속삭이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랑은 인식의 거절이 아니라 사랑이야말로 인식의 원천이라고 말하고 싶다. 냉랭한 사회를 따뜻한 체온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 아닌가. 눈으로 보고, 입으로 크게 목청을 높여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무대 위에서 한 원로 가수가 ‘첫사랑’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본다. 수많은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입에 괴는 침을 삼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첫사랑이라는 노래 때문만이 아니라, 그 노래 속에서 소생한 젊은 가수가 싱싱한 고목(枯木)나무로 변하여 마침내 하늘에 입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느 날 그녀는 무대 뒤로 사라지듯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오랜 세월 속 그녀가 피 땀 흘려 번 재산은 세상에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재산보다도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고 간 것은 오직 사랑이었다. 이렇게 생각해볼 때 죽어서도 가져갈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재산이야 말로 오직 사랑뿐이라며 확신하는 관중들이 극장 문을 나서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런즉 믿음(信), 소망(望), 사랑(愛)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누구나 목마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삼복(三伏)더위에 뜨거운 햇볕을 머리에 이고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목마름보다 더한 고통은 없다. 그렇다.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인 삶의 욕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랑에 대한 추구이다. 오직 사랑만이 사랑을 낳고 아름다움을 낳는다. 비록 우리가 빈손으로 산다 할지라도 사랑을 가졌다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때로는 비밀 속에 간직된다. 그것은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눈물과 한숨 속에 때로는 죽음 속에 정말로 귀한 것! 사랑하라, 사랑하라, 영원토록 서로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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