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제일 걱정스러운 것이 자기의 건강이다. 내가 페루에 갔을 때 마추피추에서 한 스페인 청년을 만났다. 이 청년은 여행 중 몸에 피부병이 생겼고 약국에 가서 피부연고를 사느라 ‘큰 돈’을 썼다.
그러나 중남미의 다른 나라들은 내가 비록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병원에 가면 모든 병을 무료로 치료해준다.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중남미의 거의 모든 국가들은 스페인에서 온 백인들에게 원주민들이 착취를 당한 데 대한 반발로 사회주의 국가가 된 것이다.
쿠바가 가장 좋은 예이다. 쿠바의 혁명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부러울 것 없이 살다가 사회주의 혁명에 목숨을 바친 의사겸 치과의사인 체 게바라의 덕택에 이루어졌다. 쿠바에서는 출산을 포함한 모든 의료혜택이 공짜이고 심지어는 장례비용도 가족이 5달러만 내면 국가에서 다 처리해준다.
미국은 어떤가.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인 미국에서는 인간의 기본 권리인 의료 혜택을 받을 권리가 국민에게 부여되어 있지 않다.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서는 부자들이 자신들이 받는 의료혜택의 ‘질’이 떨어지거나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국민 의료혜택을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이 집권하면 오바마 케어를 종식시키겠다고 이들은 공언하고 있다. 이 세상은 부자들만의 세상이 아니다.
서효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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