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1912년) 4월15일은 타이태닉호가 뉴욕시로부터 동북방 1,600마일 지점 대서양에서 침몰, 2,200여명의 승선자 중 1,517명이 죽은 대참사의 날이다. 며칠 전 ABC 방송 해설로 시작해 신문, 방송, 인터넷 할 것 없이 모든 매체들이 이 참사를 특집으로 다뤘다.
타이태닉 참사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선장을 비롯한 간부 항해사들의 불화로 선장, 부선장, 1등 항해사, 2등 항해사 간의 협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출발 전 회의에서 빙산 표류 가능성 등을 들어 4월 항해의 부적절성을 제기했지만 소수의견으로 묵살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다른 유람선 2등 항해사였던 사람이 타이태닉호에선 그보다 낮은 지위의 선원으로 하향 보직돼 망원경 보관함의 열쇠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막상 망원경이 필요했을 때 그의 행방이 묘연했으며 또한 빙산 출현 보고가 라디오 운영자인 잭 필립의 해석과 판단 실수로 선장인 에드워드 스미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선장은 지나친 공명심 때문에 최대 속력을 내 대서양 횡단 시일을 최대한 단축하려 했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해 볼 때 타이타닉 참사는 우연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필연에 가까운 결과가 아닌가 여겨질 정도의 참사이며 가슴 아픈 대사건인 것이었다. 한 마디로 인간 세상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
예전과는 달리 현대에는 조선술, 항해술, 안전지침 등이 향상 발전됐다곤 해도 이를 운영하는 것은 역시 인간이다. 지도자는 제대로 이끌고 조직원들은 인화를 바탕으로 움직일 때 사고 가능성은 자연히 최소화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문성길 /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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