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슬퍼하는 친지들의 울먹이는 소리로 장례식장 안은 침통했다.
장례 순서가 진행되며 고인의 약력 발표 시간이 되었다. 6.25전쟁이 터져 이북에서 부산까지 피난을 가고 서독 간호원으로 외화벌이에 나섰다가 미국으로 이주해온 그 분의 발자취가 소개되었다. 마치 지난 반세기 이상에 걸친 한국 현대사의 일부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어 고인의 아들이 조사를 했다. “나의 어머니는 사막같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 속에서도 아주 특별한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바라보게 하신 분이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내 삶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 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고인은 앞만 보고 뛰면서 사신 분이었다. 열심히 노래하며 선교하고 주위사람들을 돌보며 멋지게 사셨다.
장례식장을 나오며 다시금 떠오르는 생각은 감사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즐겁게 살아도 우리의 삶은 그다지 길지 않구나 라는 것이었다. ‘화이팅’을 외치며 최선을 다하고 감사하며 보람된 하루하루를 시작하려고 다짐한다.
최현정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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