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요즘 세상이 수상하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출에 있어 부정과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는 정당의 문제가 종북, 주사파 논란으로 비화하더니 급기야 국가관을 검증하여 흑백을 가리자는 새누리당의 주장까지 등장했다. 광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소름이 돋아나는 광기의 매카시즘이 몰려오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분단으로 고통 받는 것도 한스럽고, 안타까운 일인데 나라 안에서 까지 300년전 병인년에 일어난 천주교의 박해 사건까지 들먹이며 분단을 이용하여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며 나라를 양분하려 하는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는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사상과 이념의 자유, 언론과 출판의 자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의 자유를 철저히 막고,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 받겠다는 목적에 다름 아닌 것이다.
종북 주사파 논쟁에 불을 지피고, 부채질을 하며 나라를 이념적으로 양분하고자 하는 세력에게는 ‘그릇된 것’이 실체도 분명치 않은 종북이고 주사파이겠지만, 깨어있는 국민들에게는 상식과 원칙이 없는 국정파탄과,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기득권층의 독식과, 정의와 평화가 없는 대북정책 등이 그릇된 것이다. 오는 12월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는 이 두 세력 간의 싸움인 것처럼 보인다.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파사헌정’의 마음으로 본질을 바라보며 12월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재수 / 민주개혁 미주연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