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인대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암퇴치 기금 모금을 위해 자전거로 미 대륙을 횡단했다.
김 레이몬드(노터데임대 3년), 김 아브라함(존스합킨스대 졸), 이 엘라(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 2년)씨 등 3명은 지난 5월 27일 볼티모어를 출발, 8월 4일 워싱턴주 시애틀에 도착할 때까지 70일간 4,000마일 이상 거리를 무더위와 싸우며 달렸다.
이들은 존스합킨스대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암을 위한 합킨스 4K(Hopkins 4K for Cancer)’에 참가, 27명의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매일 70마일 이상을 달렸다. 교회와 학교 등에서 숙식을 했고, 때로는 들판에 텐트를 치고 야영도 했다.
이들은 여름방학을 암과 싸우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암 퇴치 기금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 의미있게 보내자는데 의기가 투합했다.
김 레이몬드 씨는 2년 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고교 시절 뇌암에 걸려 투병중인 친구 재크 및 3달 전 사망한 킬리를 위해 이번 자전거 횡단에 뛰어들었다. 김 씨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의지와 도전 정신을 배우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참가 신청을 했다”며 “횡단 중 무릎이 너무 아파 여러 차례 포기할려고 했지만, 투병중인 친구를 상기하며 버텨냈다”고 말했다.
김 아브라함 씨는 현재 폐암으로 고생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이 엘라 씨 또한 투병 중인 재크를 위해 참가했다며, 4,000마일의 대장정을 해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 등은 횡단 기간 중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해 준 교회와 YMCA,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4Kforcancer’은 지난 2001년 당시 존스합킨스대학 2학년인 라이언 핸리와 레아 블럼이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한 핸리의 아버지를 추모하는 자전거 횡단을 가진 것을 계기로 출범했다. 4Kforcancer 참가자들은 4,500달러 이상을 기부 받아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이 미션으로 2002년 이래 100만달러의 기금이 조성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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