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 김 후보 예비선거 당선요인 및 향후과제 분석
▶ 중국계 후보 표 분산도 한몫...본선거는 당적 상관없이 투표
론 김 후보의 뉴욕주하원 40지구 민주당 예비선거 당선<본보 9월14일자 A1면>으로 첫 한인 주하원의원 배출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한양희 후보를 누르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필립 짐 후보와 11월6일 본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표밭으로 인식되고 있는 40지구의 민주당 대표로 김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본선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지역 내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계 유권자들이 결집한다면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론 김 후보의 본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결집돼야 한다. 론 김 후보의 예비선거 당선 요인 분석과 향후 당선 과제에 대해 분석해봤다.
■민주당 및 유력 정치인, 노조들의 공식지지=전문가들은 김 후보 선거승리의 가장 큰 요인으로 퀸즈민주당위원회와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 10여개 노조의 공식지지를 확보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보수적인 민주당 유권자들과 노조에 소속된 유권자들의 고정표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인 표가 분산되고 투표율이 역대 최저로 낮았던 상황에서도 승리가 가능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이 같은 공식지지는 하루아침에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2009년 뉴욕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다 중도하차한 경험이 있는 김 후보는 “당시 선거를 통해 당의 공식지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고 지난 3년간 당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며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국계 분열=중국계 옌 초우 후보와 에텔 첸 후보가 개표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표를 사이좋게(?) 나눠가져간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개표결과 옌 초우 후보(974표)와 에텔 첸 후보(932표)의 표 차이는 42표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초우 후보와 첸 후보가 각각 2009년 뉴욕시의원 선거와 2006년 주하원의원 선거 등에서 낙선하면서 중국계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두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운동 캠페인에 실망감을 느낀 중국계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과제=김 후보가 최종 당선되려면 한인 유권자들의 표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민주당 유권자가 다수인 퀸즈지역 특성상 민주당 후보의 본 선거 승리가 높게 점쳐지지만 매년 의외의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뉴욕시의원 19지구 선거에서 케빈 김 민주당 후보로 도전했지만 공화당 다니엘 홀로란 현 시의원에 패했으며, 20지구에서도 옌 초우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피터 구 현 시의원에게 패한바 있다. 본 선거는 예비선거와 달리 당적에 상관없이 후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 수보다 3배 많은 중국계 유권자들이 하나로 뭉치게 된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김 후보가 본선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인유권자들이 똘똘 뭉치는 결집력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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