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통합
영어권 콜센터 설치
한국어 안내도 단일화
대한항공 미주본부가 항공권 예약 등을 담당하는 콜센터의 언어권역별 통합추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려 50여명의 콜센터 직원들을 한꺼번에 해고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미주지역 콜센터 직원 53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영어권 콜센터 직원 해고에 대해 지난 8월 미주지역 콜센터를 폐지하고 영어권 통합 글로벌 콜센터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 설치한데 따른 조직개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언어권역별 콜센터 통합을 추진, 중국의 칭다오에 중국어 통합 콜센터를 설치하고 세계에서 걸려오는 한국어 문의를 처리하는 한국어 콜센터는 한국에, 영어문의는 모두 콸라룸푸르의 영어권 통합 콜센터에서 처리하게 된다.
대한항공 미주본부 박경호 인사부장은 “그 동안 유럽과 미국 등 두 곳에 영어 콜센터를 두고 근무시간이 끝나면 타 지역에서 전화를 처리해 왔었지만 시간 차이에 따른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영어권 콜센터를 통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갑작스런 대규모 해고 통보에 대해 대한항공 직원들은 놀라고 있다. 한 직원은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대부분의 직원이 10년 이상된 직원”이라며 “회사의 권역별 통합 추진은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통보에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이미 몇 달 전부터 콜센터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으나 콜센터 직원 전원이 한꺼번에 모두 해고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해고 통보 뒤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직원들은 대규모 조직개편의 신호탄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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