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연방상원의원 후보-롭 소바니
무소속으로 도전, 현재 지지율 23%
메릴랜드주 연방상원에 무소속으로 도전한 롭 소바니(Rob Sobhani) 후보가 한인 표밭 공략에 나섰다.
오는 11월6일(화)의 선거에서 민주당의 벤 카딘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댄 본기노 후보와 맞붙는 소바니 후보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현역의 이점을 살린 카딘이 앞서가고 있지만 후발 주자로서 본기노 후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바싹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오차 범위를 감안해도 23% 정도의 지지를 유권자들이 보내주고 있다는 건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전 0%에서 시작했거든요. 앞으로 1980년 대선에서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던 레이건이 카터를 역전시켰던 것 같은 일이 벌어질 겁니다.”
베데스다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28일 만난 소바니 후보는 먼저 ‘왜 한인사회에 자신을 소개하고 싶은지’ 설명했다. 요약하면 스몰 비즈니스를 많이 하고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 최선의 정책을 펼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얼마 전 볼티모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인을 만났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사업도 안 되는데 세금 때문에 골치라고 하소연 하더군요. 영세사업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하나 소개할까요? 특별히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한인들에게 유리한 방안입니다. 학생 융자를 얻으면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겁니다. 집을 사면 모기지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교육 환경은 물론 인력 시장을 개선하는데 상당히 효과가 클 겁니다. 금융 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와 이자율도 낮아집니다.”
스몰 비즈니스를 살리는 아이디어는 또 있다. 이것은 지역 사업자들을 국제 무역과 연계시키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7개의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아부다비는 미국에서 지난 해 190억 달러 어치의 상품을 수입했는데 메릴랜드에서 판매한 분량은 1억7,000만달러 정도였다. 소바니는 “무역 상품을 잘 개발하고 연결만 잘하면 10억달러까지 수출이 가능하다”며“이 정도로 무역 규모가 늘어나면 일자리가 7,000개 정도 증가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메릴랜드를 지나는 95번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교통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볼티모어시를 둘러싼 벨트웨이와 워싱턴 벨트웨이를 통과하지 않고 뉴욕부터 워싱턴 남쪽까지 이어지는 2층 도로를 건설하는 안이다. 예상되는 공사비는 10억 달러 정도. 예산은 외국투자 를 받고 이들에게 톨 징수를 허가하는 방법으로 충당될 수 있다. 소바니는 “미국 경제 GDP의 3%를 차지하는 이 지역의 교통이 좋아지면 경기 진작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의회 보좌관 시절 유대인 난민들을 위해 일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복안도 갖고 있었다. 두만강과 압록강 넘어 중국 땅에 ‘프리 존(Free Zone)’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곳에 임시로 병원도 짓고 학교도 세우면 탈북자들을 잔혹하게 다루거나 돌려보내는 인권유린 사태는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나 북한이 용납하겠느냐구요?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장난감만 한 해에 80억달러 입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계속 돌려보낸다면 장난감 수출을 보이콧하겠다고 경고할수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몰락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안다면 북한을 탈출하려는 주민들
을 억압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겁니다.”
이번 선거에 주민투표안으로 찬반 결정이 발의된 동성결혼 합법화법안에 대해 물었더니 명확한 입장 표현을 보류했다.
“이것은 주민들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 달라서 개인적인 결정 사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인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들을 위한 지원 정책은 있습니다. 교회마다 종교 혹은 영성교육을 집중 실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한 교회가 전학년을 다 할 필요가 없고 몇개의 학년을 묶어서 담당하면 됩니다. 종교기관 지원안은 특히 흑인 교회들의 관심이 많은데 한인교회들도 많은 도움을 얻을 겁니다.”
사스주에서 태어난 그는 이란계 미국인으로 조지타운대에서 정치경제학교수로 재임했고 외교, 에너지, 경제 정책 등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다. 현재는 첨단기술업체 ‘c5i’의 이사로 있으며 세인트 프랜시스 성공회교회를 출석하는 크리스천이다.
캠페인 홈페이지 www.sobhani2012.com
문의 (301)961-191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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