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최근 실시한 재외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근혜 51.6%, 문재인 46.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대선 유권자 등록을 마친 투표권자들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라 향후 재외유권자들의 표심을 엿보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행보에 따라 지지율 판도가 변화할 수 있어 표심의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성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남성들은 대체적으로 문 후보를, 여성들은 박 후보의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남자 중 55.9%가 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박 후보는 38.2%가 손을 들어줬다. 반면에 여성들은 문 후보 34.6%, 박 후보는 65.4%로 나타나 남녀 간 선호 후보에 큰 대조를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56.5%로 문 후보의 39.1%보다 크게 앞섰다. 일반적으로 여야의 집중적인 공략대상 연령층인 40대에서는 문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50%로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5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53.8%를, 문 후보는 38.5%를 점유했다. 이는 젊은 층에서 야권 후보를 더 선호하고 장년층 이상에서는 여권 지지층이 많은 한국 유권자들의 민심과는 큰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체류 신분별로는 재외선거인(영주권자)들은 박 후보 57.7%로 문 후보의 38.5%보다 강세를 보였다. 국외부재자(주재원, 유학생, 장기체류자 등)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52.9%를, 박 후보는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본보가 실시한 1차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 후보(당시 직함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문재인 후보(노무현 재단 이사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60% 대 36%로 24%p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 전 대표 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50.5% 대 48.5%로 불과 2%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사퇴한 지난 11월26일부터 12월1일까지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DC, 웨스트버지니아 등 워싱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은 무작위로 추출됐으며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이중 유권자 등록을 마친 120명만을 대상으로 분석 작업을 했다. 워싱턴 지역의 대선 유권자 등록 수는 총 5천6명이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 포인트다. 문항별로 자세한 분석내용은 내일 자(4일자) 미주판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