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오후 4시 시작
결전의 날이 밝았다. 피 말리는 기나긴 선거전은 끝났다. 새누리당 박근혜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국민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늘 오후 4시(워싱턴 시간)부터 막을 올린다.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진행된다. 워싱턴 시간으로는 오후 4시 시작해 19일 새벽 4시 마감된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19일(워싱턴 시간) 오전 9시쯤이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7일 “이번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당락이 판가름 나는 시간이 늦어질 것”이라며 “이르면 오후 11시쯤(워싱턴은 오전 9시)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격돌한 2007년 17대 대선(투표율 63%) 때는 당선자 윤곽이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께 나왔다.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맞붙은 2002년 16대 대선(투표율 70.8%)에서는 오후 10시를 조금 넘겨 당선자가 거의 확정됐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 개표는 8시쯤 시작해 다음날 새벽 4시쯤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박빙 접전속 투표율 주목
이번 대선은 사상 첫 남성 대 여성의 대결에다 범 보수와 범 진보 단일후보로 갈려 치러지는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 더욱이 두 후보가 막판까지 총력전을 전개하는 가운데 대선 판세는 선거 당일까지 예측불허인 상태다. 선거 판세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에 ‘박빙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와 박근혜-문재인 양자 TV 토론, 박 후보 측의 댓글 알바 적발,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등 굵직한 변수들이 쏟아지면서 더욱 안개 속 형국이다.
1% 내외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결국은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가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대선 투표율을 70% 안팎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올라가면 야당 성향이 짙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에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을 오전 7ㆍ9ㆍ11시에 공개하고 정오부터는 1시간마다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재외 표심의 결과는
재외투표 결과도 이번 대선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재외선거에는 재외국민 22만2,389명(전체 223만3,692명)이 등록하고 이중 15만8,23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71.2%를 기록했다.
한국 선거에 앞서 지난 5일-10일 치러진 재외 대선의 투표지는 19일 오후 6시까지 선관위에 보관한 뒤 개표소로 옮겨져 다른 투표지와 별도로 개표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워싱턴 지역의 각 후보 지지단체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번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박근혜 후보 팬클럽인 워싱턴 박사모 이세명 대표는 “선거법 때문에 달리 선거운동을 할 방법이 없어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며 “누가 될 것 같느냐”고 되물었다. 박사모는 19일(수) 오전 9시부터 우래옥에서 개표 실황중계를 지켜볼 예정이다. 박 후보가 승리하면 이날 저녁 당선 파티를 열 계획이나 시간과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문재인 후보 지지단체인 미주담쟁이포럼 박공석 대표는 “모국에 전화걸기 운동을 통해 마지막까지 투표독려를 하고 있다”며 “박 후보 측의 악의적인 흑색선전만 없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단체 역시 19일 오전 8시부터 훼어팩스 소재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 개표 중계를 지켜보고 당선 파티는 다음날인 20일 저녁 6시 우래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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