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멕시코 및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성한 인디오 문명의 마야인들이 쓰던 달력이 2012년 12월21일을 종말일로 예언했다고 해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 지난 1999년에도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멸망과 관련된 예언으로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 때 많은 이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이런저런 종말론적 말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 Y2K라는 새 밀레니엄의 1월1일 아침은 우려와 달리 큰 혼란 없이 지나갔다. 종말론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기독교계에는 이장림이 이끄는 다미선교회에서 1992년 10월28일 자정에 휴거가 온다고 주장해 한바탕 사회를 시끄럽게 한 적이 있다. 전국 173교회, 8,000여 명의 신도들은 재산을 모두 다미선교회에 헌납하고 휴거를 기다린다며 교회에 모여 있었고 모 언론은 이를 생방송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상당수 다미선교회 신도들은 자살하거나 직장을 사직하고 학생들은 학업을 중단하거나 가출했다.
많은 사람들이 종말이 올 것이라 믿었던 2012년 12월21일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허구로 판명됐음에도 끈질기게 나도는 종말론은 인간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불안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경은 종말에 대해 누구도 알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각자 현재에 충실하며 사는 일뿐이다.
<김연규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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