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임진년 용의 해가 지나가고 계사년 뱀띠 해의 여명이 밝았다.
뱀은 옛날부터 동양이나 서양이나 여러 의미로 상징되고 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길 음흉하게 생긴 사람을 뱀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있는 사람도 뱀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표현도 있다.
한국에서 뱀탕 전문이라고 쓰인 간판도 보았던 기억이 난다. 기독교의 성경에서는 아담과 이브를 꾀어내 원죄를 짓게 한 사탄으로 뱀이 묘사되고 있다.
불교에서는 뱀을 꽃나무 밑에 숨어 사람을 미혹하는 유혹과 애욕의 상징으로 그렸다. 그러나 반대로 뱀을 신성시했던 때도 있었다. 고대 농경문화권에서는 뱀을 불사(不死)와 재생(再生)의 상징으로 여겨 신앙의 대상으로 떠받들었다 한다. 우리나라는 뱀을 수호신으로 섬겼고, 다른 아시아 국가는 조상신으로 섬겼다. 또한 이집트에서는 뱀이 왕권을 의미하는 상징물로 추앙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뱀은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으면서 혀를 날름거리며 혀와 사람을 노려보는 듯한 섬뜩한 눈초리로 보여지기에 사람에게 혐오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하여 보통 생각하기를 사악하고 간교한 징그러운 존재로 떠올린다.
이처럼 뱀은 여러 의미로 상징되고 있지만 좋은 의미로 해석, 신년의 희망을 걸어본다. 2013년은 육십갑자의 시간 법에 따라 60년마다 한번씩 온다는 흑뱀띠의 해인 계사년이다.
고도원씨는 ‘희망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고,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하고,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 긍정적인 마음 가짐은 모든 것을 능히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새벽의 여명(黎明)을 거쳐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풍요와 번영의 상징인 뱀의 해에 경제가 좋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지구상의 재해와, 총기사건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거나 다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난해는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향하여 꿈을 꾸는 신년이 되길 소망한다. 어두운 곳에는 빛이, 미움이 있는 곳에는 사랑이 도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서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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