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밀가루·장류·김치 등 최고 9% 인상… 한인들 가격 반영 우려
올 들어 한국 현지에서 가공식품들에 대한 가격을 올리면서 LA 등 남가주에서도 수입되는 이들 식품류에 대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가격 올랐는데 미국서도 오를까?’
한국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식료품 가격 인상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한국에서 밀가루와 김치, 장류 등 미주 한인마켓에서도 다수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이 최대 9%까지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로컬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가격의 변동은 없지만 일부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CJ 푸드는 지난 1월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햇반 6종의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밀가루와 고추장과 된장 등의 가격도 각각 8.8%와 7.1%씩 올린 상황이다.
안재모 대리는 “햇반류는 박스당 약 1달러씩 올랐지만 장류의 가격은 적어도 3월까지, 늦으면 올해 상반기까지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많이 구입하는 김치와 장류의 가격도 들썩일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종갓집 김치가 7.6% 올랐고 풀무원 김치는 7%의 인상폭이 결정된 상태다.
풀무원 USA의 션 김 본부장은 “미국 내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고춧가루를 비롯한 주요 양념을 한국산으로 쓰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는 간장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했다. 대상의 장류와 조미료, 식초 등 제품의 가격은 8.4% 상승했다.
대상 아메리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와 인상폭이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인상된 가격 반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차를 두고 적용되기 때문에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쪽은 일단 인상된 가격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백세주 USA의 최승원 마케팅 팀장은 “한국에서는 3월부터 백세주 제품이 6~7% 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워낙 이슈가 되고 있어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갤러리아 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그동안 한국에서 가격이 오른 제품들은 대부분 판매 가격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오고가고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기까지는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 달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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