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계인이 만약 데이트 신청을 한다면 용모부터 봐야겠죠
영화 ‘호스트’의 주역과 소설 작가를 만나다
■ 멜라니 역 서샤 로난
29일 개봉된 공상과학 로맨스 영화‘호스트’(The Host)에서 외계인에 의해 자신의 영혼을 점령당한 소녀 멜라니로 나오는 서샤 로난(18)과의 인터뷰가 지난 16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있었다. 긴 금발에 새파란 눈을 한 갸름한 얼굴의 로난은 이제 막 성인의 문턱에 올라선 소녀 같았는데 심하게 구사하는 아일랜드 액센트가 마치 멜로디처럼 듣기 좋았다. 매우 총명하고 긍정적이며 명랑해 인터뷰가 즐거웠다. 영화는 소설‘트와일라이트 사가’ 시리즈를 쓴 스테프니 마이어의 동명소설이 원작.
*저 어딘가에 우리 말고도 다른 생명체가 있다고 믿는가.
- 그렇다. 우주에는 아직 우리가 채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어디 사는가.
- 부모와 함께 아일랜드의 더블린과 시골 중간쯤에 산다.
*당신이 만약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 눈부신 몸매를 가진 훌륭한 댄서이자 가수인 비욘세다.
*멜라니는 투쟁력이 강한데 당신도 그런가.
- 나도 투쟁정신이 강하다. 결국 난 아일랜드인이지 않은가.
*가장 좋아하는 러브스토리는.
-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존경하는 배우는.
- 크리스튼 윅과 티나 페이 같은 총명하고 우스운 사람들이다. 그리고 메릴 스트립과 에드 해리스도 사랑한다.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가 있는가.
-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우리 뜻대로 결정을 내릴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고 싶다.
*만약에 외계인이 당신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우선 용모부터 본 뒤에 얘기를 나누고 그에 관해 자세히 알고 나서야 결정할 것이다.
*멜라니는 영화에서 뜀박질을 많이 하는데 당신은 잘 뛰는가.
- 난 학생 때 달리기 선수로 100m를 18초에 달렸다. 달리면 에너지가 충전돼 난 그것을 좋아한다.
*영혼이란 무엇인가.
- 과학이 손을 댈 수가 없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정의를 내릴 수가 없지만 그것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에너지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무언가에 경탄한 적은 언제인가.
- 지난해에 웨일즈에서 촬영을 할 때로 일과 후 공연한 젊은 배우들과 들에서 밥 딜란의 노래를 들으면서 지평선 아래로 해가 지는 것을 봤는데 정말로 평화롭고 아름답고 완벽했다. 대지와 접촉하는 기분을 느꼈다.
*계속해 볼 수 있는 로맨틱한 영화는 무엇인가.
-‘더티 댄싱’이다. 그리고 알 파치노와 미셸 파이퍼가 나온 ‘프랭키와 자니’로 특히 이 영화는 사실적이어 더 좋다.
*당신은 13세 때 할리웃에 진출했는데 좋은 추억이라도 있는가.
- 어릴 때 할리웃에 진출한 것이 다행이다. 왜냐하면 그 나이엔 아직 할리웃이라는 것을 완전히 몸에 흡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오면 늘 호텔에서 묵으면서 너무 바빠 추억이라고 할 만한 것을 가질 사이가 없다.
*액센트가 아주 듣기 좋은데.
- 난 언제나 여러 가지 액센트를 익혀야 했다. 그리고 난 액센트 구사하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실제의 나를 작중 인물로부터 분리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다. 난 TV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액센트를 배웠는데 어렸을 때부터 인형과 함께 액센트 연습을 했다.
*영화는 서로 배경이 다른 사람들 간의 공존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이 영화의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본 뒤 그런 메시지를 터득하기를 바란다. 지구는 그와 같은 공존이 없으면 돌아갈 수가 없다.
*인간의 위대한 점은 무엇인가.
-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당신은 로맨틱한가.
- 로맨틱하나 과도하지 않고 실제적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