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코벳 교육구, 이색적 ‘졸업 필수조건’ 도입 추진
지원서 제출로 충분, 실제로 대학에 등록할 필요는 없어
대학에 입학원서를 낸 고교생들에게만 졸업장을 주도록 하는 제도를 오리건주의 한 교육구가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포틀랜드에서 동쪽으로 25마일 가량 떨어진 멀트노마 카운티 비 합병지역의 코벳 교육구는 고등학교 졸업의 필수조건으로 모든 졸업 예정자들이 대학에 입학원서를 내고 입학통보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졸업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입학원서를 제출하고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꼭 대학에 진학해야만 고교 졸업장을 주는 것은 아니며 진학여부는 선택사항이다. 코벳 교육구 산하 각급 학교에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1,300여명이 재학 중이다.
전국적으로 전례가 없는 이 같은 새 졸업제도가 도입될 경우 교육구는 이를 올해 9학년 신입생들부터 적용시킬 예정인데 교육구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지만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코벳 고등학교의 필 피어슨 교장은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도 대입 지원과정을 익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대학교육을 받기를 원할 때 손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피어슨 교장은 ‘지원하기 위한 지원’의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수수료를 부담할 수 없는 학생들에겐 교육구가 누구나 입학 할 수 있는 인근 마운트 후드 커뮤니티 칼리지의 입학지원 수수료를 대납해줘 고교 졸업장을 받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랜디 트래니 교육감도 교육구 웹사이트를 통해 “적지 않은 고교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했다가 차후에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학진학을 시도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입학 신청과정에 대한 정보 부족”이라며 “대학지원을 새로운 졸업 필수사항으로 도입해 졸업생들이 이런 걸림돌 없이 언제라도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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