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원 20지구 현역 의원인 피터 구 후보는 1952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1971년 홀로 미국으로 유학 온 그는 뉴멕시코대 약학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퀸즈 플러싱에 ‘스타사이드 약국’을 차린 뒤 체인점을 5개를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커뮤니티보드 7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9년 뉴욕시의원 20지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 옌 초우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뉴욕시의원에 당선된 뒤 2012년 1월 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했다. 23일 본보를 방문한 구 의원에게 주요 공약을 들어봤다.

-가장 내세우는 공약이 있다면.
▶플러싱 지역에 노인아파트는 다수 있지만 서민 임대아파트는 내년 3월 입주를 시작하는 마세도니아 플라자 아파트 단 한곳에 불과하다. 이곳도 내가 시주택보존국에 서민 아파트 건립을 먼저 제안한 뒤 계속 요구해서 성사된 것이다. 앞으로도 서민 임대아파트가 지역 내에 추가로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칼리지포인트와 메인스트릿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거리미화 프로젝트와 공영주차장을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는 ‘플러싱 커먼스’ 등 플러싱 재개발 계획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4년간 한인사회를 위해 한 일은.
▶지난 임기동안 뉴욕가정상담소와 뉴욕한인봉사센터, 뉴욕상록회, 뉴욕밀알선교단, 민권센터, 무지개의 집, 가정문제연구소, 시민참여센터 등 10여개 한인 단체에 총 20만 3,714달러의 뉴욕시 커뮤니티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는 제가 지원한 전체 커뮤니티 기금의 30%에 가까운 금액이다. 아주인평등회 등 한인단체와 함께 일하는 기관까지 포함한다면 지원금 액수는 더욱 늘어난다.

아울러 별도로 저의 시의원 연봉 중 1만4,550달러를 한인 단체에 기부,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먹자골목 페스티발 개최와 노던블러바드 정차금지 규정 해제, 머레이힐 플라자에서 발생한 무더기 차량견인 문제 등 한인사회 현안 등을 앞장서서 해결했다.

-위안부 기림길 개명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시의회가 현재 루즈벨트애비뉴 노던블러바드~156가 구간을 일본군 위안부 추모길(Comfort Women Memorial Way)로 지정하는 도로 개명 요청안을 검토 중이다. 추모길 지정이 국제적 문제로 민감한 사안이다보니 시의회의 결정이 많이 늦어지는 것 같다. 그보다 한인사회의 무관심 속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사업이 사실상 무산돼가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해 함께 추진했던 뉴욕한인회가 회장이 바뀌면서 이번사업이 연결되지 않고 있다. 시의원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업이다. 지금이라도 한인단체가 나서서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적극 협력할 것이다.

-같은 지역구에 한양희 후보가 출마했다.
▶한양희 후보도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갖고 출마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분명 커뮤니티에 누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를 제대로 판단해 투표할 것으로 확신한다. 저는 한인 보좌관을 채용해 한인들이 민원을 접수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한인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인 정치력 신장의 원동력은 바로 투표다. 저의 지지여부를 떠나 이번 선거에 보다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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