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테이트(CSU) 계열 대학들이 동결된 등록금(tuition) 대신 수수료(campus fee)를 대폭 올리는 방식으로 편법적인 학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학생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발의안 30 통과로 주정부의 공립학교 지원금이 크게 증액되자 UC와 칼스테이트 등 공립대학들이 지난해 등록금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학비 동결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지만, 올들어 연초부터 칼스테이트 계열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 대신 수수료 인상 계획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은 현재 연간 700달러 수준인 수수료를 67% 대폭 인상해 오는 2016년까지 1,199달러로 올릴 계획을 세워 칼스테이트 당국의 승인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스테이트는 23개 모든 캠퍼스 학생들이 같은 등록금을 내는 ‘단일 등록금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각종 수수료(campus fee)는 캠퍼스 사정에 따라 칼스테이트 당국의 승인을 거쳐 액수를 달리 책정할 수 있어 캠퍼스에 따라 수수료가 각기 다르다.
수수료 인상을 계획 중인 칼스테이트 계열은 풀러튼 뿐이 아니다. 연간 1,804달러의 수수료를 학생들에게 부과하고 있는 소노마 스테이트 대학 역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Academic Success)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500달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칼스테이트 풀러튼이나 소노마 스테이트 대학이 추진하는 것과 같은 학업 성취도 향상 프로그램 운영을 명목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칼스테이트 계열대는 롱비치 캠퍼스를 포함해 9개에 달하고 있다.
칼스테이트 당국이 각 캠퍼스들의 수수료 인상안을 승인할 경우 칼스테이트 재학생들의 연간 학비는 1만7,0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를 67%나 인상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칼스테이트 풀러튼 재학생들은 등록금 동결을 다짐했던 학교 측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학비를 편법적으로 인상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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