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반칙의 불운을 딛고 ‘오뚝이 투혼’을 발휘해 한국 숏트랙 대표팀의 첫 메달을 따낸 박승희(22)는 아쉬움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박승희는 13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치고 “아쉽지만, 동메달도 저에게는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승희는 준준결승·준결승 1위로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 초반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지는 불운 속에 54초2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6년 만에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이 나왔다는 말에 박승희는 놀란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그러면 잘한 거죠”라고 취재진에 되묻는 등 씩씩한 모습이었다.
■ 박승희는 누구
박승희(22)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빙상 3남매 중 둘째로, 언니 박승주(24)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동생 박세영(21)은 남자 숏트랙 대표다.
초등학교 때 스케이트에 입문, 중학생이던 2007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고교생이던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의 막내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1,000m와 1,500m에서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한 뒤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으나 2013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00m 금메달, 500m 은메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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