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마우나케아 천문 공동체는 시설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와이 천문학계는 TMT(Thirty Meter Telescope: 지름 30미터짜리 천체망원경) 건설을 반대하는 하와이 원주민과 천문대 건설허가를 무효화 시킨 하와이 대법원에 의해 좌절을 겪은 바 있다.
마우나케아 천문대는 그간 쟁쟁한 발견으로 전세계 천문학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천문학자들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명소이다. 캐나다, 프랑스, 하와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천체망원경을 총괄하는 더그 시몬스 전무는 “우리는 진심으로 하와이 주민들에게 천문학에 대한 꿈과 열정을 심어주고 싶고 마우나케아의 문화적, 환경적 미래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무료 투어를 제공하는 것이 하와이 원주민과의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실마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재 하와이 대법원에 의해 무효화 된 건설허가는 재발급될 때까지 수 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그 동안 다른 여러 문제가 발생해 TMT 건설은 무기한 지체될 수도 있다. 마우나케아의 천문학자들은 TMT 건설이 늦어지면 여기에 주어진 연방자금이 위태로우며 그럴 경우 현존하는 천체망원경 개선을 위한 자금도 같이 없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마우나케아 천문대에 대해 회의적이고 TMT 소송을 주도한 케알로하 피쇼타는 마우나케아 정상의 시설들에는 아직도 폐기물과 하수도 등 여러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천문대 공개에 대해 피쇼타는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좋지만 그래도 천문대에 여러 심각한 문제가 많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마우나케아 천문대 공개에 대해 “내가 고등학교에 있을 때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며 천문대 공개가 “좀 더 일찍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혀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천문대 공개 프로그램은 마우나케아 방문객 정보소에서 천문대로 오고가는 교통편, 문화안내, 한 시간 가량의 안전 및 환경 안내, 한 시간 반 가량의 천문대 투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우나케아 정상에 위치한 13개 천문대 중 매달 두 개의 천문대가 일반에 공개될 계획이다. 일반 공개에 참여하는 천문대는 캐나다-중국-프랑스-하와이 천문대, 제미니(쌍둥이자리) 천문대,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천문대, 나사 적외선 관측시설, 수바루 천문대, 섭밀리미터 어레이(submillimeter array), 켁 천문대이다. 완공될 경우 TMT 천문대도 일반에 공개된다.
‘더 카마아이나 천문대 경험(The Kamaaina Observatory Experience)’은 16세 이상의 하와이 신분증을 가진 하와이 주민들에게 제공되며 천문대 투어는 매달 셋째 토요일에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해당 투어 예약은 투어 한 달 전부터 할 수 있으며 최대 5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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