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주 정부, 학교 측 비난
▶ 학생 구제책 마련 안간힘
전국 38개 주에 130개 이상의 캠퍼스를 갖고 있는 직업교육 전문 영리교육 기관인 ITT 테크(ITT TechnicalInstitute)가 폐쇄를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3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연방 정부와 가주 정부는 학교 측 결정을 비난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구제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방 교육부는 지난주 ITT 테크가연방 재정지원을 유용한 혐의가 있다며 신입생에 대한 연방 학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ITT는 지난 6일 전격적으로 학교를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당장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분노를쏟아냈다. 디즈니랜드에서 캐시어로 일하고 있는 낸시 발데즈는“ 1만달러나 되는 학자금 빚까지 지면서 다닌 학교인데 두렵다”고 전했다.
ITT 테크의 운영회사인 ITT 교육서비스는 6일 발표문을 통해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이 학생, 직원,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부적절한 조치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어려움에도불구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학생들을 비영리 교육기관 등으로 이동시키고 영구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중간에 낀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된 가운데 연방 정부는 구제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 3만 5,000여명 전교생에게 안내 이메일을 보낸연방 교육부는 현재 ITT 테크의 학생이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들을 도울 것이고 다른 교육기관으로 학점 이전도 가능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용 안내전화(800-4FEDAID)를 통해 질문에 응답해 주고 있으며 최근 120일 이내에 ITT 테크에 등록했거나 그만둔 학생의 경우에는 현재두 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는 연방 학자금 대출의 변제의무를 면제해 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른 학교로 지금까지 쌓아온 학점을 이전해 공부할 수 있으며 이때는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가야 한다.
두 가지 옵션이 아니더라도 학비와 학자금 대출을 편취당한 것 같다면 대출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 실제교육부는 지난해 파산한 또 다른 영리 교육기관인 코린시안 칼리지 사태때도 이전 학생들이 진 1억 7,100만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 줬다.
특히 가주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사설 학자금 대출까지도 보장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LA 리걸 에이드 파운데이션의 로빈 스미스 변호사는 “주 정부의 학비 회복펀드(Student Tuition Recovery Fund)를 통해 가능하다”며 “웨스트 오피스(1102Crenshaw Blvd. LA)에서 8일부터 저소득자로서 ITT 테크의 학생인 이들을 대상으로 구제방법에 대한 안내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전화 (800)399-4529.
한편 ITT 테크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4만 5,000여명이 등록해 교육을 받았으며 8억 5,000만달러의 학비 수입 등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된 미국내 최대 영리교육기관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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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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