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이라크에 지상군 안 보내”…“어떠한 테러 공격도 없을 것”
▶ 트럼프 “오바마·클린턴 과거 결정은 재앙” …“푸틴 러시아 훌륭히 통제”

[AP=연합뉴스]
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7일 '군통수권자 자질'을 놓고 격돌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뉴욕에서 열린 NBC방송-'이라크·아프간 참전용사 단체' 공동 주최 '군 최고사령관 포럼'(Commander-in-Chief Forum)에 차례로 참석해 대통령 자질론, 중동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클린턴은 이번 대선전에서 최대 악재가 되고 있는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은 "기밀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통해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기밀 문건은 통상 "일급비밀(top secret)"이라는 표시가 돼 있으며, 개인 서버를 통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이 같은 표시는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또 "내 (이메일) 시스템이 해킹을 당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기밀 정보를 부주의하게 취급해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유권자들에게 대통령으로서 그녀가 준비됐는지를 판단할 때 한 번의 결정이 아닌 "내 경력 전체"를 보고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클린턴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는 말에 "안정성(steadiness), 어려운 결정을 내릴 힘이 결합된 완전히 단단한 안전성"이라고 답하며 본인의 국정 경험을 부각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됐을 때 미국에 어떤 테러 공격도 없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는 없다면서 테러 예방은 "엄청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시는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며 시리아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국제적 거래 등 사업가로서의 경험은 대통령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가늠해 보는 배경이 되고 있다면서 그의 기질이 대통령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일각의 의구심을 일축했다. 트럼프는 "나는 훌륭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과거 결정은 완전한 재양"이었다고 비판하고 미군 장군들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산산이 부서졌다"면서대통령이 되면 군 고위층을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에 대해 "적들에게 내 계획이 정확히 무엇인지 광고하고 싶지 않다"며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두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의 국가를 훌륭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찬사를 보내면서 대통령이 되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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