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라인 한인파워, 일부 업체 과잉경쟁도
■ 매직쇼 폐막 결산
미국 내 최대 규모 의류·패션 박람회인 ‘라스베가스 매직쇼’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한인업체들의 실적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직쇼는 지난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불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한인업체들의 노력과 투자가 절실했던 박람회로 기록됐다.
한인의류협회 김대재 부이사장은 “이번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침체된 의류업계 경기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1~23일 열린 매직쇼에는 170여개의 LA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체들을 비롯해 의류뿐 아니라 신발, 액세서리 잡화, 원단, 봉제, 부자재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 미주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몰린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참가업체들이 마련한 전시부스만 해도 2,500개에 달했다.
특히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업체의 대부분은 주니어 라인 부문에 집중돼 이 부문 전체의 70~80%가 한인 업체로 채워질 정도로 ‘막강 한인파워’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업체 간 과도한 경쟁으로 일부 업체는 예산을 초과한 무리한 지출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기도 했다. 매직쇼가 과거의 매직쇼처럼 막대한 수입을 가져다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한인업체간 과한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매직쇼에 참가한 업체는 5만~10만달러를 투자해 영업과 브랜드 홍보에 매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전에는 매직쇼에 참가할 경우 큰 수익을 기대해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상당한 편이었으나 현재는 참가를 하지 않을 경우 업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자금을 투자해 참가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의류협회 이석형 부이사장은 “지난해보다 바이어가 많이 늘었지만 실제 주문량은 줄었다”며 “여전히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 의류소매업체들이 주문량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을 대형 의류소매체인들이 연달아 파산하는 등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위축이 구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매직쇼에서는 과거에 참가업체들이 화려하게 꾸몄던 부스가 다소 소박한 스타일로 바뀌었다. 주최측인 UBM이 1년 전에 부스 높이를 8피트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부스 높이 제한은 이번 매직쇼에 참가한 업체들에게 옷 디자인과 퀄리티로 승부를 겨룰 수 있다는 희망을 줬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기존에 사용했던 부스 높이를 새 규정에 맞게 줄이거나 아예 부스를 새로 만들어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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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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