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1명 가운데 10명, 주류 26% 못 미치나 꾸준히 증가 추세
주류은행들이 이사회에 여성 멤버 영입을 가속화하는 등 이사회 구성에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남성 중심이지만 여성 이사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미국의 은행과 금융회사들의 이사회 내 여성 멤버의 비중이 26%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26%란 수치는 보수적인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예상 외로 높다는 반응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좇아야 하는 소매업의 26%와 같고,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종의 22% 보다 높으며 보험업과 S&P 500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이 나란히 21%인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분석이다.
특히 여성 이사 증가 추세는 최근의 트렌드로 지난해 은행과 금융회사들이 신규로 영입한 이사 가운데 13%는 여성이 차지했는데 7%에 불과한 보험 회사들보다 높았다.
미 서부에서 영업하는 7개 한인은행 이사 총 61명 가운데 여성은 16%인 10명 수준으로 주류은행들의 26%에 비하면 아직은 낮다. 또 한인 은행의 경우 대형 상장 은행보다는 비상장 은행에 여성 이사가 더 많다.
총 15명의 이사가 포진한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데이지 하 이사가 유일하게 여성이고 10명의 이사를 둔 한미은행도 크리스티 추 이사로 여성이 한명 뿐이다.
태평양 은행 7명 이사 중 여성은 새라 전 이사와 당연직 이사인 조혜영 행장이다. CBB는 6명의 이사 중 박순한 이사장과 당연직 이사인 조앤 김 행장 등 2명이 있다. 오픈뱅크는 8명의 이사 중 절반이 여성으로 당연직 이사인 민 김 행장과 김옥희, 박명자, 신영신 이사 등 4명이다. 각각 8명과 7명의 이사를 둔 유니티와 US메트로는 아직 여성 이사가 전무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이 이사회의 세대교체와 다양화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만 변화의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는 못하다”며 “여성 이사도 특별히 기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 가운데 여성 인재 풀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PwC의 기업지배구조 연구센터 폴라 루프 리더는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기업들이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더 많은 여성 이사들을 영입하고 있다”며 “이보다 앞선 기업들은 피부색, 민족, 기술과 경력, 연령과 출신지역 등까지 고려한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사들의 정년제와 임기제를 두고 있는 곳이 있어 PwC가 조사한 소매업종 기업들의 경우, 91%가 이사 정년제를 두고 있어 이사들의 평균 연령이 60세로 가장 낮았다. 여기에 이사회 구성의 최신 트렌드 또한 과거에는 관련 업종에서 쌓은 경력을 중시했던 반면 이제는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와 국제적인 감각은 물론, 전혀 새로운 경력자를 영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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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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