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투자 12% 감소, 미 경제 불확실성 우려
▶ 아시아 통화 강세 원인
한동안 미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중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고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굴지의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아시아 지역 담당 임원인 앤드루 해스킨스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된 중국자본이 아시아로 회귀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해스킨스는 “위안화의 평가절하 문제는 이미 해소됐다. 그런 마당에 중국 투자자들이 달러 표기 자산에 돈을 묶어둘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년 동안 달러 대비 13% 정도 떨어졌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1% 가량 올랐다.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가치도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한국의 원화 가치는 올 들어 4.5% 가량 올랐다. 해스킨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거지고 있는 정치적 우려들도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흥미를 사그러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스킨스는 ‘리얼 캐피탈 어낼리틱스’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부동산에 대한 아시아 자본의 총 투자 규모는 2015년 33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중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달했다.
해스킨스는 “미국 부동산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시점과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진 시점이 맞아떨어지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 규모는 12%나 떨어진 291억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 내 부동산 투자 액수는 700억달러에 달했다. 해스킨스는 “지난해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중 아시아 지역 비중은 17.4% 정도로 아직 지배적인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향후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해스킨스는 그러나 홍콩 지역은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대상지역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을 미국의 대리인으로 보고 있다. 홍콩 달러가 미국 달러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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