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남가주 렌트 시장에서 특히 주택 렌트 상승률이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오렌지카운티(OC)의 주택 렌트 평균은 3,000달러를 넘어설 정도였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투자용 부동산 전문 회사 하우스유니언이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지역별 주택과 아파트의 렌트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OC의 주택 렌트 평균은 4년 전에 비해 22%, 561달러 오른 3,11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OC지역 아파트의 렌트는 평균 1,799달러로 같은 기간 상승률이 12.8%에 그쳤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18.7%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주택의 렌트 상승률이 더 높았던 곳은 LA도 마찬가지로 지난 4년간 22.1%가 올라 2,548달러가 되는 동안, 아파트는 21.7%의 상승률로 1,775달러를 기록했다. 또 인랜드 엠파이어도 주택 렌트 상승률이 22.5%로 아파트의 16.6%보다 월등히 앞섰다.
즉, 남가주 3개 지역이 모두 주택 렌트 상승률이 22%대를 기록한 반면, 아파트 렌트는 이보다 낮았던 것인데 조사를 진행한 하우스유니언은 세가지 관점에서 이를 설명했다.
우선 주택이 아파트에 비해 공실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수요가 많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A의 아파트 공실률이 3.3%였던데 반해 주택은 3.1%로 낮았고, OC는 아파트가 3.2%, 주택이 3.0%였다. 또 전반적으로 렌트로 거주하는 이들이 주택 소유주보다 더 늘어난 점도 이유로 지목됐다. 2009년 당시보다 2015년 렌트로 거주하는 가구 숫자는 12%, 28만 가구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주택 소유주 숫자는 3%, 8만 가구가 되려 줄었다. 마지막으로 주택 건설이 아파트보다 적었던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하우스유니언의 스티브 홉랜드 디렉터는 “좀더 넓은 공간을, 보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싱글 패밀리 홈을 렌트하고 싶은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더 많은 렌트를 내거나, 하락에 베팅하고 인내심을 갖거나, 아니면 아파트로 렌트를 알아보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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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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