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률 1.26대 1… 자격요건 강화·탄핵사태 등 영향
대통령 자문기구인 평통의 지원자가 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원이 10%이상 늘어난 오렌지·샌디에고(OC·SD) 평통의 경우 정원이 미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마감된 LA 및 OC·SD 지역 제18기 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접수 결과 두 지역 평통을 합쳐 276명 정원에 총 348명이 신청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약 1.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경쟁률이 1.5대1이었던 지난 15기 때나 1.4대1이었던 16기 때에 비해 소폭 낮아졌으며, 최저 경쟁률을 보였던 17기 1.32대1보다도 낮은 수치다.
총 157명의 자문위원을 모집하는 LA 평통에는 236명이 신청접수를 마쳐 경쟁률이 1.5대1로 17기(1.31대1)보다 올라갔으나, 14명이 증원돼 총 119명의 자문위원을 선발하는 OC·SD 평통에는 114명이 지원해 정원에 미달됐다.
신청시 지역협의회를 기재하지 않은 지원자도 3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을 포함시켜도 OC·SD 평통의 18기 자문위원 신청은 미달 사태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같이 지원이 줄어든 것은 신원조회 강화 등 신청자격 요건이 강화된 데다 소송 및 분쟁에 연루된 인사와 물의를 일으킨 인사, 장기간 거주지역을 떠나 협의회 활동이 어려운 인사 등에 대한 추천 배제 등 인선 절차가 까다로워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더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와 맞물려 대통령 직속 기관이라는 점이 일부 지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자문위원 후보자들의 수가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LA 평통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비선실세 논란과 대통령 탄핵 및 구속 등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이 결국 평통 자문위원 모집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향후 한국 정국이 안정되면 19기에는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LA 총영사관은 다음주 ‘해외자문위원 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접수된 신청서를 심사한 뒤 최종 후보자 추천명부를 17일까지 평통 사무처로 송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자문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본국 평통사무처는 다음주로 예정된 ‘해외자문위원 추천위원회’ 명단까지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혀 투명성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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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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