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보통 염통 이라고도 하며 사랑의 상징인 하트는 곧 이 염통의 모양을 딴 것이다.
심장은 허파와 함께가슴 부위(흉강)에 들어 있으며, 보통 자기주먹만한 크기에 무게는 약 350g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심장의 크기는 체중에 비례한다고 하며 자기가 입고 있는 와이셔츠의 위에서 세 번째 단추(가슴정중앙선)의 약간 왼쪽이 심장의 중심인데, 왼쪽젖꼭지 아래에서 박동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이 자리가 뻐근하다거나 이상을 느낄 경우에는 재빨리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비록 조막만하지만 심장은 ‘마음’의 근원이요, 박동은 그 힘이 대단하여 권투선수가 힘껏 휘두른 펀치보다 더 큰 힘을 낸다고 하니 여기에서도 우리 몸의 불가사의한 일면을 발견할 수 있다.
한자의 마음 심(心)자를 보면 네 개의 방으로 된 심장의 상형문자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심장은 좌심방, 우심방, 좌심실, 우심실로 이루어져있고 심방의 피는 심실로 흘러가며 방과 실이 교대로 수축 이완 한다.
하루에 심장을 지나는 피는 900리터가 넘으며 건강한 성인이 1분에 72회 박동을 하므로 70세가 되면 약 25억 회의 박동을 했다는 계산도 나온다.
어떤 학자는 모든 동물은 심장이 20억 회 뛰고 나면 죽는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작은 동물들은 심장박동이 빨라서 재빨리 그 횟수를 다 채워서 일찍 죽고 덩치가 큰 놈들은 박동이 느려 오래 산다는 것인데 이는 어쨌거나 평소 심장에 심한 무리를 가하면 좋을 게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심장박동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제 몸에 붙어 있어도 제 마음대로 조정할 수가 없다. (숨골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우리마음대로 심장을 정지시킬 수도 없고 빠르게 뛰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달리기를 한다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도둑을 쫓거나 야생동물에 쫓길 때 숨골은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려서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게 만든다. 심장이 멈추고 숨이 끊어지는 것을 우리는 죽음이라 부른다.
허파가 산소를 피에 넣어주고 소화관에서 양분을 분해시켜 피에 들려 보내면, 심장은 이 피를 각 세포에 보내주는 일을 한다.
그런데 심장이 멈춰 피가 흐르지 못하면 100조개의 세포에 산소와 양분의 공급이 중단되고 그러면 세포는 참고 참다가 결국 죽고 만다. 핏속에는 산소와 양분 외에도 호르몬이나 노폐물 등 몸에 필요한 모든 물질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격한 운동을 해야 하는 심장도 산소나 양분이 필요하다. 심장자체에도 엄청나게 많은 피가 흐른다.
체중의 200분에 1밖에 되지 않는 무게지만 전체피의 20분의1이 심장을 지난다. 심장에 분포하고 있는 제일 큰 동맥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이 관상동맥이 두꺼워지고 굳어지거나 또는 포화지방산인 콜레스테롤이 관상동맥 안에 쌓여 심장에 피가 흐르지 못하면 협심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심장의 병은 식생활등 후천적인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유전성이 더 강한 것이라하니 “오래살고 싶으면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 라는 말이 실감난다.
손은 차야하고 심장은 더워야한다(Kalt Hand, Wam herz)라는 독일격언처럼 얼음같이 차고 냉철한 머리에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자세, 인간미 넘치는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항상 건강함에 감사해야하며, 심장하나 튼튼한 것도 신의 은총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의 (703)642-0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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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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