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저스, 라이벌 캔사스시티에 30-13 패배
▶ 램스는 시애틀 42-7 대파 ‘PO 청신호’
캔사스시티 칩스의 러닝백 캐림 헌트(27)가 16일 경기에서 LA차저스의 라인배커 야타비스 브라운(57)과 세이프티 트리 보스턴(33)의 태클을 받으며 질주 하고 있다. [AP]
LA 차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LA 램스는 라이벌 시애틀 시혹스를 대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을 눈앞에 뒀다.
램스는 17일 시애틀에서 열린 내셔널 컨퍼런스(NFL) 서부 지구 2위팀 시애틀 경기에서 42대7로 대파했다.
이날 램스의 토드 걸리 2세는 4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애론 도널드는 시애틀 쿼터백 러셀 윌슨을 상대로 램스의 7개 쿼터백 색 중 3개의 잡는 신들린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램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10승4패를 기록하며 시애틀을 2게임차로 앞섰다. 시애틀은 앞으로 2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어 램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차저스는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서부지역 공동 1위였던 캔사스시티 칩스와의 16일 원정경기에서 30대13으로 대패했다. 차저스가 미주리 캔사스시티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패한 것이 단순 패배에 그친 것은 아니다.
차저스는 이날 패배로 7승7패를 기록하면서 8승6패의 칩스에 이어 지구 2위로 밀려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졌다. 칩스는 2주전만 해도 7경기에서 6경기를 패하며 초반 강세에 제동이 걸렸었다. 하지만 지난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이어 라이벌 차저스까지 누르면서 서부 지구 선두 자리를 꿰차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차저스의 이날 경기는 시즌 최악 중 하나였다.
이날 마지막 쿼터에서 3차례나 패스 인터셉트를 당한 차저스 쿼터백 필립 리버스 조차 “완전히 무너졌다”는 말로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캔사스시티는 반면 서부지구 라이벌 차저스와의 경기에서 8연승을 이어갔다.
차저스(7승7패)는 캔사스시티(8승6패)가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패하거나 AFC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다른 팀들이 부진해야만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낼 수 있게 됐다.
앤소니 린 차저스 감독은 “우리 팀의 플레이오프는 지금부터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면서 “마지막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하면 아예 가능성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차저스의 캔사스시티는 라이벌 답게 악연으로 점철돼 있다.
차저스는 2014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9대7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 차저스 플레이는 나쁘지만은 않았다.
NFL 역사상 쿼터백-리시버 콤비 2위에 올라있는 차저스의 쿼터백 필립 리버스와 와일드 리시버 안토니오 게이츠의 1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앞세워 차저스는 3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13대10으로 3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리버스는 후반들어 3차례 패스 인터셉트를 당했다. 시즌 10차례 인터셉트중 칩스를 상대로 6개나 인터셉트를 당할 정도로 유난히 칩스에 약했다.
리버스는 이날 패배 이전 시즌 4게임 연승행진을 이어 가면서 거칠 것이 없었다. 1,348 야드를 던졌고 8 터치다운에 인터셉트는 한번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마치 시즌 3주차 캔사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당했던 3차례 인터셉트와 비슷한 결과 경기였다.
반면 캔사스시티는 최근 강세를 보이며 맹렬히 차저스를 위협했다.
시즌 첫 5게임 연승을 달리며 무패 팀의 전략을 보였지만 이후 7게임에서 무려 6게임을 내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껴졌었다. 하지만 지난주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누르더니 이날 상승세의 차저스까지 누르고 또다시 초반 강세를 몰아 막판 팀 전력을 십분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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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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