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언론 잇따라 보도… 국무부 대강당·링컨극장 등 거론

지난 2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현송월 단장이 ‘백두와 한라는 내조국’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는 9월 워싱턴에서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의 대규모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21일 북한과 미국이 오는 9월 워싱턴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을 열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 수행단원으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과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예술단 공연은 9월29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유력한 공연장으로 미 국무부 청사 내의 대강당을 지목했다. 이 강당은 1천 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방송은 미국 정부가 직접 북한 예술단의 공연장을 섭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연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안 등의 이유로 일반 대형 공연장보다는 워싱턴 소재 연방정부 시설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무부 대강당 외에도 천여 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링컨극장(Lincoln Theatre)도 공연장 후보군에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북한 예술단의 대규모 공연이 성사되면 북미간 데탕트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워싱턴에서 북한 예술단이 공연한 것은 김대중-김정일의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2001년 2월 ‘통일의 문을 여는 조선음악 대공연’이 처음이다. 조지워싱턴대 리스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공연에는 바리톤 허광수, 소프라노 전명희, 민요가수 석련희 등 북한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관현악 연주가 5명이 출연, 가곡과 민요 등을 선보였다. 당시 공연에는 워싱턴한인연합회, 북버지니아한인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에서는 환영만찬을 열어주었다.
북한예술단의 9월 워싱턴 공연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감지됐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돼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북·미 문화 교류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교류는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맞춰 대북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하기에 싱가포르 회담에서 먼저 문화예술 교류 추진방안을 실무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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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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