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경제단체 등 협의체, 구인정보 공유·알선 등
▶ 지속적 실질적 지원 모색

19일 LA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청년들의 해외취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협의체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 청년들의 취업조건과 기업의 인재 채용 모두를 충족시키는 지속적이고 실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19일 LA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한국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모색위해 열린 ‘2018년 하반기 해외 취업지원 협의체’의 화두는 ‘지속성’과 ‘실용성’이었다.
김완중 LA총영사, 정외영 코트라 LA 무역관장, 김무호 LA 한인무역협회장, 한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잡코리아USA’ 브랜든 이 대표, 한국지자체 LA사무소 관계자, UCLA·USC 유학생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의체는 한국 청년들의 해외취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 의제 토의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완중 총영사는 “작년 해외취업에 성공한 5,100여명의 대한민국 국적 청년 중 20%가 미국에 OPT, J-1 등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으나 남가주에만 약 1만5,000여명의 유학생이 거주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이는 매우 저조한 수치”라며 한국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한국 지자체, 경제단체 및 유관기관이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체와 함께 총영사관과 청년취업 MOU 체결을 위해 참석한 6개 한국 지자체 또한 한국 청년들의 취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전라남도의 경우 올해 3억원의 예산투입을 결정하며 내년도 ‘J-1비자 인턴 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라남도 LA 사무소 위지환 통상관은 “대부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방대학들이 함께 노력해 우수한 학생들을 J-1비자를 통한 미국 현지 인턴십 채용 기회를 창출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LA 무역관 산하 ‘K-Move 센터’ 또한 현재 한국 청년 취업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하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LA K-Move 센터는 현재 해외취업포털 ‘월드잡’을 통해 LA와 OC소재 현지기업의 구인정보를 공유하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LA 원격지역 거주 한인 청년들을 직접 찾아가 취업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3월 개최할 예정인 ‘제8회 잡코리아USA 취업박람회’에 실질적으로 OPT와 J-1비자를 통한 인턴채용을 희망하는 15개의 현지업체를 선정해 한국 유학생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유학생 대표로 협의체에 참석한 USC 3학년생 윤선희씨 “현재 단기적으로는 OPT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 구하기부터 장기적으로는 근무 중 취업비자 등 장기취업으로의 연장 등 유학생들은 취업 뿐만 아니라 불투명한 미래와도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는 “협의체를 통해 KOTRA 및 한인경제단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이 남가주 유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총영사관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 유관기관과 경제단체가 협력하는 박람회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실용적인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사후관리 또한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올해 UCLA 졸업 후 한인대상 취업박람회를 통해 ‘파이스트 메탈’(Far East Metals, Inc.)에 취업하게 된 진지형씨(27)는 “주변에 영주권과 취업비자를 조건으로 부당한 조건을 수용하며 일하는 한인청년들이 많다”며 “정부기관과 한인 경제단체들은 1회성 취업박람회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한인 유학생과 인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기업과 지원자의 관점이 달라 ‘일자리 미스매칭’, ‘열악한 환경’ 등의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으로 공개적인 협의체를 열고 모두의 노력을 함께 모아 간극을 최소화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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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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