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하차장 설치 싸고 “경제 활성화” “미관 해쳐” 갈려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 유명인들의 최고급 저택들, 하이엔드 샤핑의 대명사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베벌리힐스가 ‘관광버스 논쟁’으로 한창 시끄럽다.
베벌리힐스 번화가에 관광버스 승하차장 설치를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베벌리힐스 번화가에 관광버스 승하차장(로딩존) 설치와 관련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설치 찬성을 주장하는 경제단체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고급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는 중소업주들이 맞서고 있다.
베벌리힐스가 ‘관광버스 논쟁’에 휘말리게 된 배경에는 LA 방문 관광객의 증가세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LA를 방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의 수는 4,850만명으로 2016년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는 7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할만큼 ‘LA 관광붐’이 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 가치도 227억달러에 달해 LA에 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베벌리힐스도 이 같은 관광붐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베벌리힐스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2014년 600만명에서 2016년에는 740만명으로 증가했다. 몰려든 관광객 덕분에 관광 수입은 판매 수입과 수박업소 세수를 포함해 5,700만달러에 달해 시 재정의 26%를 맡고 있을 정도다.
관광버스 논쟁의 핵심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고수로 요약할 수 있다. 관광버스 승하차장 설치를 찬성하는 시측의 입장은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소매업체들 인해 지역내 판매업소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것이다.
이를 반대하는 측은 관광객들이 샤핑보다는 구경하며 사진찍는 데 몰두해 경제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떼지어 몰려다니는 관광객들로 주변이 몸살을 앓게 될 뿐 아니라 고급 주택가의 이미지가 훼손돼 주택값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로 관광버스 승하차장이 설치될 주변 소형업주들이 반대론에 서고 있다. 현재 베벌리힐스 주차교통위원회가 청문회를 통해 관광버스 승하차장 설치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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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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