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월 21만4,550채 전년비 7% 줄어들어 가격 상승세로 주춤

남가주의 올해 주택판매량이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P]
남가주의 올해 주택 판매량이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택가격마저 주춤해지면서 3년만에 가장 낮은 폭의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냉각 기조로 한해를 마감하게 됐다.
27일 부동산 데이터 조사업체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단독주택을 비롯해 콘도와 타운홈 등 남가주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 판매 수량은 모두 21만4,550채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이래 가장 낮은 주택 판매 수량으로 2011년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의 주택 판매 수량과 비교해도 올해 들어서 7%나 하락해 남가주 주택 판매 수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남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판매중간가격은 52만2,750달러. 전월에 비해 3.5% 증가세에 머물렀다.
이 같은 증가세는 3년 전인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에 해당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주택 가격의 평균 상승률이 7.5%인 점을 감안하면 11월에 들어 남가주 주택 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형국이다. 남가주 지역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오름세도 추춤하는 등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는 데는 모기지 이율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모기지 이율이 상승함에 따라서 주택 구입 부담능력이 급속하게 줄어든 탓이 컸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뉴욕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의 위축을 가져왔다고 코어로직은 지적했다. 결국 조정국면에 들어선 주택 시장 상황이 주택 수요 증가에 걸림돌이 되면서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 등이 부담으로 겹쳐지면서 발생한 결과라는 것이다.
11월 주택 판매 중간가격이 인상된 곳은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5곳으로 그중 리버사이드카운티의 경우 판매중간가격이 39만5,000달러에 달해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판매 중간가격이 하락한 곳은 벤추라카운티로 0.9%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것도 산불 우려로 인해 고급 주택 거래가 줄어든 것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11월 한달 동안 판매량인 1만7,170채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2.3%나 판매가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 4년간 두번째로 높은 하락폭이다. 하지만 1달 판매 동향이 하락세를 보인 경우는 지난 13개월 동안 모두 11번 나타났다.
한편 카운티별로 11월 주택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LA의 경우 총 5,462채가 판매된 가운데 판매중간가격은 6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판매량은 15.8%너 줄어든 반면 주택 가격은 5.8% 늘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2,669채로 11.7% 하락했지만 판매중간가격은 71만9,000달러를 기록, 2.7% 늘었다. 샌버나디노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2,311채로 무려 14.3%나 줄었고 판매중간가격은 33만달러로 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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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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