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중도인출 직장인, 2016년 대비 1만명 증가
지난해 한국에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직장인이 전년 대비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들 중 60% 이상은 집을 사거나 셋집을 구하려 퇴직금을 꺼내 썼는데, 이는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30, 40대는 집을 사려고 퇴직금을 당겨쓰는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였다.
한국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연간 퇴직연금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579만6,986명으로 전년 대비 23만4,732명(4.2%), 적립금액은 167조500억원으로 22조4,292억원(15.5%) 각각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사용자가 퇴직급여 재원을 금융기관에 적립ㆍ운용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퇴직연금 유형별 비중은 기업이 적립금을 운용하며 수익과 손실을 모두 책임지는 확정급여(DB)형 연금이 66.4%, 근로자가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이 24.0%였다.
근로자가 자율 가입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은 9.1%,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에 준해 적용되는 기업형 IRP은 0.5%였다. DB형 연금 비율은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하고 대신 DC형과 IRP가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늘었다.
퇴직연금 도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근속기간 1년 이상 임금근로자가 1명 이상이면 퇴직연금제 도입이 가능한데, 대상 사업장 125만9,585곳 중 34만3,134곳(27.2%)만 제도를 도입했다. 산업별(21개)로는 숙박음식업 사업장의 도입률이 6.5%로 최저였다.
퇴직금을 중도 인출하는 근로자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도 인출 인원은 5만1,782명으로 전년보다 29.2%(1만1,691명) 늘어 전체 가입자 증가율(4.2%)를 크게 앞질렀다. 인출 금액 또한 1조7,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8억원(38.4%) 증가했다.
중도 인출 사유로는 주택 구입(41.3%)이 가장 많았고 장기 요양(26.3%)과 주거 임차(22.3%)가 뒤를 이었다. 63.6%가 집을 사거나 전월세를 구하기 위해 퇴직금을 당겨쓴 것이다.
<
이현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