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초 라스베가스서, 북미 최대 의류박람회
▶ 외형보다 실속에 중점, 남미 베트남 등 겨냥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 도매업체들이 내달 열리는‘2019 라스베가스 매직쇼’ 참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열린 춘계 매직쇼 모습.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도매 업계가 새해를 맞아 생존을 위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의류업계는 다음달 초 예정된 북미 최대규모 의류박람회인 ‘2019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 준비에 매진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통한 ‘선택과 집중’의 실속 경영과 함께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대한 돌파구로 판로 확대를 위한 신시장 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한인업체들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라스베가스 매직쇼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을 위해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만회하고 신시장 확대를 위해 기해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한다는 각오다. 예년에 비해 의류업계가 달라진 점은 무분별한 패션쇼 참여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맘때는 ‘뉴욕 페임쇼’를 필두로 ‘달라스 어패럴 쇼’, ‘애틀란타 어패럴 쇼’, ‘라스베가스 매직쇼’ 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패션쇼 참여로 분주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의류업계의 패션쇼 참가 분위기 반전에는 실속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외형적 판매 신장에서 실질적인 이윤 추구로 경영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패션쇼 판매를 통한 매출 늘리기가 일종의 관행처럼 있어 왔다. 가급적 많은 패션쇼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였다. 연이은 패션쇼 참가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커지는 것은 물론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이다 보니 남는게 없다는 하소연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올해에는 손익을 따지는 분위기가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저런 패션쇼 참여를 자제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업체들이 많았다. 많은 의류업체들이 내달 열리는 춘계 매직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줄인 경비는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마케팅에 쓴다는 계획이다. 한 의류업체 업주는 “이것저것 전국의 패션쇼에 다 참가하다 보니 경비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는 실속없는 장사에서 탈피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올해는 라스베가스 매직쇼에만 집중해 판매와 홍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업체 ‘트레비엔’ 김대재 대표는 “스왑밋 수준의 패션쇼에 정신을 팔다 보니 우리 샵의 고유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줄인 경비를 시제품 개발에 투입해 단가 싸움에서 디자인 싸움으로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로 판매망을 늘리려는 시도들이 의류업계에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몇 년에 걸쳐 의류업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판매 부진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업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업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 시장, 특히 베트남 시장과 남미 시장이다. 베트남은 그간 싼 인건비 덕분에 생산기지로 각광받아 온 지역으로 최근 들어 의류 소비시장으로서 잠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미 시장 역시 자바시장 못지 않은 크기의 시장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유럽 의류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수익 차원의 패션쇼 참가와 해외 판로 개척이라는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한인의류협회(KAMA)의 조직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협회 영 김 회장은 “매직쇼에 집중하면서 해외 판로 개척을 계획하고 있는 업계의 반응을 이번달에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다뤄 협회 차원의 지원책을 도출해 회원사들과 빠른 시간내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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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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