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CPA 시험 등 준비해 ‘인생 2막’준비
▶ 점심값 아낀 돈으로 낙폭 큰 주식 사‘대박 꿈’
“올해 부자 한번 되볼까?”
‘황금돼지의 해’ 2019년 기해년이 시작되면서 재테크 및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갖는 한인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점심값을 아껴 주식이나 적금 등에 투자하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집안에 방치해둔 오래된 물건을 온라인 장터를 통해 판매하며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부동산 에이전트, CPA 등 자격증 취득을 결심하는 한인도 적지 않다.
LA 한인타운에서 직장을 다니는 한인 박모(34)씨는 매일 10~15달러씩 나가던 점심 값을 아끼려고 연초부터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3년간 점심값으로 매달 300여달러를 지출한 것 같은데 해가 바뀌면서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며 “저축하는 돈으로 주가가 많이 빠진 대기업 주식을 사려고 아내에게 도시락을 싸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주부 신모(39)씨도 당장 사용하진 않지만 쓸만한 물건들을 모아 온라인 중고품 거래 장터를 통해 판매하는 ‘부업’을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며칠간 작은 의자, 장난감, 빨래 건조대 등 작은 물품부터 오랜된 소파까지 판매해 약 500달러를 벌었다. 신씨는 “저축과 투자 등의 방법으로 재산 불리기를 위해 돈을 모으기로 결심했고, 집안에 있는 중고 물품을 꾸준히 팔아 종잣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많은 한인들은 ‘운동하기’, ‘살 빼기’, ‘술·담배 끊기’ 등 다양한 새해 결심을 한다.
그 중에서도 ‘돈 모으기’ 결심은 모든 한인들의 공통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이나 펀드, 비트코인 등 작년 한해 동안 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품에 장기 투자를 고려하거나 집안에 있는 중고 가전제품이나 서적, 어린이용 장난감 등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며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는 한인이 꽤 된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학교나 학원을 다니며 하나라도 더 배워 탄탄한 미래를 다지려는 ’자격증 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주 CPA 자격증 시험을 준비과정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나 가주 부동산 라이센스 교육을 제공하는 부동산학교 등에 따르면 연초에 이들 자격증에 관심을 보이는 한인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
CPA의 경우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격증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PA 자격시험 전문기관 ‘SBP 아시아 LA’의 한 관계자는 “새해들어 CPA 자격증에 관심 있는 한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CPA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다양한 직업군으로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회계 관련 직장을 다니면서 강의를 듣기를 원하는 한인도 많다”고 전했다.
부동산 자격증의 경우 2~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준비한 후 시험에 합격하면 부동산 에이전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한인들이 도전하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학교’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인생 2막이나 3막을 준비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부동산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한인들의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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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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