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계 관광업체 우후죽순, LA 주류 여행업계서 각광
▶ 주고객은 베이비부머 세대

가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합법화 이후 ‘마리화나 관광’이 새로운 여행업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한 마리화나 판매업소. [AP]
“이틀에 하나 꼴로 대마초 관광업체가 생겨나는 게 ‘골드러시’가 온 느낌이다”
LA에 위치한 마리화나(카나비스) 관광업체 ‘위돌로지’ 업주의 말이다.
마리화나 재배와 판매 등 관련 업소들을 탐방하는 속칭 ‘대마초 관광’이 LA 주류 여행업계에서 신종 여행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가주에서 지난해 1월부터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허용된 지 1년만에 마리화나 관련 관광상품이 여행 업계의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마리화나 관광’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연 7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가주 마리화나 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가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전면적으로 허용되면서 마리화나와 연계된 다양한 업종 중 하나가 ‘대마초 관광’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마리화나와 연계된 각종 사업들이 미 전역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카나비스 산업협회에 따르면 2,000여명의 회원 중 60~70%가 정도가 마리화나를 직접 판매하지 않는 연계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현재 마리화나 업계에 종사하는 풀타임 근로자 수는 17만명. 2022년에는 46만7,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마리화나 부가 산업의 확산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따라서 ‘대마초 관광’의 등장은 바로 마리화나 부가산업 확산의 일환인 셈이다.
LA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마초 관광의 일정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먼저 마리화나 재배 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봉’(bong)이라는 마리화나 흡입용 물담뱃대와 각종 관련 제품의 제작 과정을 본 후 기념품 상점을 들린다. 상점 투어를 하고 나면 마리화나 판매업소에 들러 마리화나 담배말기를 실제 해보는 순서가 마련돼 있다. 마리화나 말기를 잘한 사람을 뽑아 마리화나 할인 쿠폰을 상품으로 증정하기도 한다. 여기에 최근 들어 실제 마리화나를 피워보는 체험 관광도 등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광에 이용되는 교통수단인 밴이나 버스 안에서 마리화나 사용은 금지 행위다. 운전사가 마리화나의 간접 흡연으로 사고를 낼 수 있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운전사와 승객 사이에 차단막을 설치해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는 업체들고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마초 관광을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적게는 40달러에서 많게는 200달러까지 다양한데, 관광 일정과 방문지 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신문에 따르면 ‘대마초 관광’에 나서는 고객은 마리화나를 선호하는 젊은층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대마초 관광’의 주 고객층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다. 전통적인 여행 상품에 흥미를 잃은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마리화나 관련 업종들이 그렇듯이 대마초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업체들도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광고다. 전통적인 업체들과는 달리 광고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여행예약 웹사이트인 ‘익스피디아 닷컴’과 같이 잘 알려진 사이트 광고는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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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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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모든 마약 다 합법화하고 성매매도 합법화하고 술판매 24시간하고 도박장도 각 도시마다 하나씩 열지?
나도 봄에 캘리관광가야쥐...... ㅎㅎㅎㅎ
마리화나 남용이 젊은층은 물론이고 다른층에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하네요. 걱정입니다.
전국약쟁이들은 다모여들겠구만...캘리포니아는 리버럴한것을 넘어서 이젠 정말 개판으로 가고 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