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코리아 USA’ 2018년 구직·구인 분석
▶ 4만~5만달러서 연봉제시 크게 늘어

남가주 한인기업들은 신입 보다는 경력자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USA가 최근 LA 지역에서 개최한 한인대상 취업박람회 모습.
남가주 한인 기업들은 신입보다는 경력자 위주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자들이 이직을 통해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서고 있는 주류 취업시장 상황과 일치하는 것으로 한인 취업 시장도 미국 취업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 구직·구인 전문사이트 ‘잡코리아 USA’가 2018년 한인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분석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면서 1~3년 경력을 가진 직원을 선발한 기업의 비율이 65.15%에 달해 경력자 선호 현상이 뚜렸하게 나타났다.
4~5년 경력직원 선발한 한인 기업은 8.75%, 6년 이상은 1.69%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신입사원 채용 비율은 15.32%로, 2017년 30.28%보다 무려 15% 가까이 낮아졌다.
한인 기업들의 경력자 중심의 직원 채용은 곧바로 급여 수준의 동반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급여 수준은 연봉 4~5만달러로 지난해 25.77%의 한인 기업들이 제시해 전년 대비 8.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28%의 한인 기업들이 제시한 6~7만달러 연봉은 2.88%, 7만달러 이상 연봉은 3.33%의 성장률을 각각 보였다.
이에 비해 2~4만달러 연봉은 41.23%를 차지해 가장 많은 한인 기업들이 제시한 연봉 수준이지만 전년과 비교해 보면 13.17%의 역성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인 취업시장이 경력자 중심의 연봉 상승이라는 판세를 보인 것은 미국 취업시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취업 시장은 경제 호황과 사상 최저치에 해당하는 실업률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일자리는 늘고 있는데 구직자가 모자라는 공급 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 호황의 낙수 효과를 본 한인 기업들 대부분이 인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력자 위주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잡코리아 USA에 구인 광고 건수가 지난해 2,121 건으로 2017년 1,868 건에 비해 13.5%나 늘어난 것이 한인 기업의 경력자 확보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증거자료라는 것이다.
잡코리아 USA 브랜든 이 대표는 “한인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신입보다는 경력자 위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레 연봉 수준도 상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미국 취업시장의 경향과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한인 기업들이 가장 많은 직원을 선발한 직종은 영업(세일즈)으로 13.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반사무직(8.25%), 컴퓨터(8.16%), 회계관리(8.16%), 고객지원(7.0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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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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