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인상분 반영, 기업 대출이자 7% 훌쩍
▶ 예금금리는 3% 못 미쳐, 대출·예금자 모두 불만
연방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대출, 예금금리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 이자는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바로 반영되면서 껑충 뛰지만 상대적으로 예금금리는 찔금 오르면서 예대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늘어나는 페이먼트 부담으로 고통을 받지만 예금상품 고객들은 이자 수익이 적다고 불평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2월 19일 기준금리를 2.25%~2.5%로 0.25%포인트 추가로 올리면서 대출 이자의 시발점이 되는 월스트릿 프라임금리는 5.5%까지 오른 상태다. 여기에 은행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마진 이자를 합치면 대다수 업체와 기업 고객들은 7%를 넘는 대출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예금금리도 서서히 오르고 있지만 대다수 은행들의 CD(양도성 예금증서) 예금 금리는 아직 3%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예대금리 차이가 4%포인트 또는 그 이상까지 벌어졌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SBA 7a론의 경우 렌더들이 부과할 수 있는 최고 이자율이 새해 들어 적게는 7.75%에서 많게는 10.25%까지 오른 상태다. 기업대출(C&I)의 경우 대출자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7%에서 많게는 9%에 육박한다. 부동산 대출(CRE)도 6%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 지난 2년간 최소 2.50% 이상의 연 추가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단순한 예를 들어 50만달러를 빌렸다면 연 이자 추가비용으로만 1만2,500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년에도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예대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대출자들은 “매출은 정체 상태이거나 줄고 있는데 인건비는 물론 이자 비용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사업을 하기가 갈수록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예금금리의 경우 한 때 1% 미만이었던 것이 지금은 2~3% 수준까지 올랐지만 대출이자에 비해 휠씬 느리게 오르고 있다.
이는 주류, 한인은행 모두 대출 이자 수익에서 예금 이자 경비를 뺀 순이자마진(NIM)이 주 수익원이기 때문으로 한인은행들의 순이자 마진율은 3.5%~4.25% 수준이다.
한편 몇몇 한인은행들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CD와 적금 등 예금상품을 출시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이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다른 경쟁은행도 의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자율 설정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