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층에 주차공간 있는 건물 '위험'
▶ SF·Oak·프리몬트 등 내진보강 의무화

아래층에 주차공간이 있는 주택 등 연성층 건물은 지진에 취약해 내진보강공사가 필요하다. <사진 http://softstory.openoakland.org>
남가주에서 4일과 5일 발생한 규모 6.4, 7.1 지진 이후 지진취약건물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SF총영사관은 지진대비대책 7단계 메뉴얼을 재배포하면서 한인들의 대비와 보강책을 권고했다.
총영사관 메뉴얼에 따르면 1978년 이전에 지은 건물들은 내진보강 등 현대식 건축법규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진이 나면 파손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층이 아닌 건물이나 아래층에 주차공간이 있는 연성층 건물(soft-story building) 건물들은 지진에 취약하며, 콘크리트나 벽돌로 된 벽이나 굴뚝은 무녀저셔 큰 피해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94년 LA 지진 발생 때도 6만개 굴뚝이 무너져 피해가 컸다.
또한 집의 목조 골격을 기초에 연결시키는 볼트의 수가 충분한지를 살펴야 한다. 지하실이 있거나 집 밑에 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건물 바닥을 받쳐주는 장선과 기초 사이를 벽 브래킷(bracket)으로 연결시키면 건물이 세게 흔들려도 피해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에 대비해 집안의 위험 물건을 정리해두면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침대나 소파 위쪽에 액자를 걸지마라. 거울이나 그림 등 무거운 물건을 걸 때는 그림 전용의 폐쇄된 후크를 이용하라 ▲무겁거나 깨지는 물건은 선반 낮은 곳에 보관하라. 귀중한 물건은 지진대비용 젤을 써서 고정시켜라 ▲가구는 L자형 버팀대나 유연한 나일론 끈으로 벽에 고정시켜라. 높이가 높은 가구는 윗모서리를 벽의 간주 부분에 고정시켜라 ▲TV나 컴퓨터 등의 무거운 물건들은 유연한 나일론 끈으로 고정시켜라 ▲부엌 찬장문, 특히 높은 곳의 찬장문이 열리지 않게 고리를 해두라 ▲냉장고나 다른 가전제품들은 지진대비용 끈으로 벽에 고정하라 ▲온수기나 기타 가스를 이용하는 가전제품에 연결된 가스관을 유연한 주름형, 스텐레스 가스관으로 바꿔라 ▲가연성 물질, 유해물질은 안전하고 낮은 곳으로 옮겨라 등이 권고됐다.

지난주 강진이 발생한 남가주 지진으로 상수도관이 파괴된 트로나시에서 육군경찰이 주민들을 위해 물탱크차에서 식수용 물을 플래스틱 통에 담고 있다. 관리들은 이 지역에 수도 서비스가 재가동될 때까지 며칠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주민들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한편 1989년 발생한 규모 6.9 ‘로마 프리에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베이지역 도시들은 향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빅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속속 취약 건물의 내진보강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성층 건물’에 내진보강을 의무화한 규정은 2017년 발효됐으며 버클리와 프리몬트에서도 연성층 건물에 내진보강 공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올 1월 내진보강을 의무화했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연성층 건물 리스트와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sfdbi.org/soft-story-properties-list, http://softstory.openoakland.org, http://sanjoseca.gov/DocumentCenter/View/36442, http://resilience.abag.ca.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캘리포니아 지진위험 지역 애플리케이션은 주 자원관리국 웹사이트(www.conservation.ca.gov/cgs/Pages/SH_EQZ_App.aspx)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지진대비 메뉴얼은 SF총영사관 웹사이트(http://overseas.mofa.go.kr/us-sanfrancisco-ko/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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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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