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메이저 대회 US오픈 제패 이후 8월 쌍둥이 딸 얻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들랜드. [JNA GOLF 제공]
올해 US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제주도 코스를 호평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들랜드는 17일(한국 시간 기준)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천241야드)에서 개막하는 더 CJ컵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준우승했다.
15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들랜드는 "다시 제주도를 찾게 돼 기쁘다"며 "작년에 좋은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서 켑카에 이어 준우승한 그는 올해 US오픈에서는 반대로 켑카를 3타 차 2위로 밀어내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들랜드는 2018-2019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8.2야드로 13위에 오른 장타자다.
그는 "제주도 코스를 매우 좋아한다"며 "전장이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2017년 창설된 이 대회는 2017년 저스틴 토머스(미국), 지난해 켑카 등 PGA 투어에서도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차례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우들랜드는 "이 코스는 날씨에 따라 난도 차이가 크게 난다"며 "작년 최종 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아 선수들이 타수를 많이 줄였는데 올해도 바람이 없다면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568야드 18번 홀(파5)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홀"이라며 "맞바람이 불면 레이업을 해야 하는데 코스 공략을 잘한다면 이글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 흥미로운 장소"라고 평가했다.
US오픈 우승 이후인 8월에 쌍둥이 딸을 얻은 그는 "2살 아들도 있어서 집에 있으면 정신이 없다"며 "이달 초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출전 이전까지 5주 정도 쉬면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가정생활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그렇게 오래 쉰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는 우들랜드는 "US오픈 우승도 제게 개인적으로 큰 의미지만 아이들을 낳고 키워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도 없는 것 같다"고 아빠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US오픈 이후 아무래도 비즈니스 면에서 할 일이 많아졌다"고 밝히며 "쌍둥이도 태어나 돌봐야 할 가족도 늘었고, 골프 경기력도 발전시켜야 하므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메이저 우승' 이후의 변화를 설명했다.
더 CJ컵에 이어 다음 주 일본 조조 챔피언십까지 출전할 예정이라는 우들랜드는 "아직 아이들 기저귀 가는 실력이 골프 실력에 크게 못 미치지만 그래도 빨리 집에 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웃으며 "최고의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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