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미국 진출 허락에 메이저리그 선발 발탁 가능성 커져
▶ KBO리그 경쟁자였던 류현진과 빅리그서 맞대결 펼칠수도
한국 야구의 ‘에이스’ 김광현(31)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LA 다저스에서 뛰게 될까.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블로그 다저블루 닷컴은 22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미국 빅리그 진출 허락을 받은 김광현이 LA 다저스를 포함한 5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디 애슬래틱은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들이 다저스를 비롯해 선발 자원 보강이 필요한 캔자스시티 로열스,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등이라고 전했다. 디 애슬래틱은 이들 구단들의 관심이 아직은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전했지만, 이들 구단들이 모두 내년 시즌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라는 점에서 김광현이 이들중 한 곳의 유니폼을 입게 될 지가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5년 전인 2014년 12월 구단의 허락을 구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당시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200만 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뒤 이를 SK 구단이 허용했지만, 연봉이 10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김광현은 실망감과 상실감만 안은 채 SK에 잔류했다.
SK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김광현은 최근 구단에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 의사를 밝혔고, SK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민 끝에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다시 허락했다.
현재 김광현의 상황은 5년 전과 다르다. 5년 전보다는 좋은 대우를 받고 빅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팅시스템 제도의 변화가 핵심 이유다. 과거엔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선수는 최고 응찰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과 30일간 독점협상을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한국과 일본 선수를 영입할 때 경쟁으로 입찰액이 치솟자 한-미, 미-일 선수계약 협정에 따라 자유계약 방식으로 바꿨다. 새 방식에 따라 김광현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자유롭게 접촉한 뒤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포스팅 금액을 따로 지출하지 않아도 돼 이적료 부담이 적다. 이 때문에 김광현의 몸값은 과거보다 높아질 여지가 있다.
김광현에 대한 현지 평가도 좋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중부지구 팀 스카우트는 최근 “김광현에 관한 평가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보다 위”라면서 “김광현에게 선발 보직을 맡길 만한 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8시즌 SK에서 뛴 뒤 2019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선발로 활약한 메릴 켈리의 사례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현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류현진(32)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KBO리그에서 좌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라이벌 구도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고 최동원 감독의 경쟁과 비교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KBO리그 정규리그에서는 맞대결을 벌이지 못했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씩 만난 게 전부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해야 하는 김광현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은 둘 다 소속 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맞대결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에서 성사되지 못했던 라이벌 맞대결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무대에서 성사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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