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과 한국에 비슷한 정도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 더 관심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한국뉴스를 보다가 한국날씨까지 보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살 때 그랬으니까 한국에서 제일 더운 곳은 대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자연 재해도 없고 아주 덥지도, 아주 춥지도 않던 제 고향 전주가 이제는 대구와 거의 비슷하게 더운 곳이 되었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기후가 30년 새에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요즘 기후변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지구 온난화가 사람들 살기에 더 나빠진 환경의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전주에 살고 있는 오빠는 산을 깎고 아파트를 많이 지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더 편하고 더 멋있게 만들기 위한 개발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인 저는 ‘둘만 낳아 잘 키우자’라는 표어를 귀에 박히도록 듣고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은 한 가정에서 아이를 둘 이상 낳으면 국가에서 많은 혜택을 주며 출산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30년도 못 되어서 바꾸어야 할 인구대책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많은 사례를 연구해서 미래를 더 잘 예상하고 계획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그들의 지난날의 수고에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지금 어떤 일의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거나 영향력이 있는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몇 년 전 교회에서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원작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나무를 심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산간 오지에 혼자 사는 양치기 노인이 수년간 혼자 꾸준히 산에 나무를 심는데 그 나무들이 자라서 숲을 이루고, 개울들이 흐르고, 그곳에 생기가 살아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무를 심음으로 그곳을 살아나게 한 그 노인처럼 우리 모두도 지금 무언가를 심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한 사람이 하는 일이 대단한 일도 아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더라도 정직하게 성실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또한 분열이나 미움, 시기를 버리고 오히려 서로에게 감사하고, 격려하고, 관계들을 세워서 주변을 살아나게 하고 후손들에게 더 좋은 변화를 물려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현희(기모치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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