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밀리 합참의장, 사우디 왕세자 등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늘린 미국이 사우디와 추가 파병에 대한 비용분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주한미군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비용을 한국이 전적으로 부담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상황이라 미국과 사우디 간 협상이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주요 석유 인프라 공격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미국이 사우디에서의 군사임무를 확대한 조치와 관련해 사우디와 비용분담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고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을 방문했으며, 지난 25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는 등 사우디 지도자들을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지난 9월 14일 석유시설을 공격받은 후 자문 임무를 하던 800명가량을 3천명 정도의 병력으로 늘리는 것을 승인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새로 늘어난 부대는 사우디군이 이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패트리엇 미사일 4개 포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전투기 2개 중대를 포함한 추가 군사 자산을 운용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예멘의 후티 반군의 위협 등 사우디 남쪽에서 촉발된 방공망의 공백을 메우고 이란의 잠재적 위기 고조 행동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군 관리들의 설명이다.
WP는 평소 동맹이 방위비 부담에 충분히 기여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부국인 사우디가 비용의 100%를 지불할 것이라고 약속한 뒤 사우디의 재정적 부담이 이례적으로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라고 평가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지난달 중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가 군대 배치에 필요한 비용부담을 돕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WP에 양국이 부담 분담 방식을 협상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주요 공군기지의 업그레이드와 연료, 물, 물류를 포함해 미군 주둔의 일부 요소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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