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의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18년여에 걸친 무력 충돌을 종식하는 미국과 탈레반간 평화합의가 지난달 29일 타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오늘 탈레반 지도자와 통화했다”라며 “우리는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폭력이 없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제로 탈레반 지도자와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있기 전에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윗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날 통화는 탈레반이 미국과의 평화합의 서명 이틀 만인 2일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가운데 이뤄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탈레반 지도부는 2일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미군 등 외국군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평화합의에 앞서 미국 측과 일주일간의 사전 폭력 감축 조치에 동의했으나 일주일간의 폭력 감축 조치가 공식적으로 끝난 만큼 정상적인 작전 개시가 당연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평화합의 서명과 관련, ”우리는 마침내 미국의 최장기 전쟁을 끝내고 우리의 군대를 귀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군하기로 했다. 미군은 합의 이행 1단계로 합의 타결일부터 135일 이내에 20개 기지 가운데 5개 기지의 아프간 주둔 병력을 현 약 1만2,000여명에서 8,600명까지 줄일 예정이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은 1만2,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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